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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안전 상시점검한다지만…관리 인력 14명에 불과"

입력 2014-10-14 21:07 수정 2014-10-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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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을 단독으로 취재한 경제산업부 박영우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제주공항 같은 경우는 워낙 날씨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하기도 쉬운데, 보니까 기체 정비 문제라던가 결함 문제 때문인 것이 많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항공기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결함이 발생이 됐습니다.

항공기 모형을 하나 가지고 나왔는데요.

소형 항공기, 중형 항공기까지는 약 2백 명까지 실어나를 수 있는데 엔진이 두 개가 달려있고요. 덩치가 큰 대형 항공기는 4개가 달려있기도 합니다.

항공기 제작사에서 엔진 같은 경우에는 워낙 중요하다 보니까, 엔진이 하나가 고장이 나도 다른 하나의 엔진만으로도 몇 시간 정도는 비행을 할 수 있게끔 설계를 해놓기도 합니다.

[앵커]

그래도 그게 엔진인데. 엔진이 고장 났다고 하면 긴장하게 되는 게 사실이잖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엔진 고장은 정말 큰일이기 때문에 비행 중에 엔진이 멈추게 된다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요.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해만 5차례나 엔진 쪽에 문제가 생겨 회항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지만, 엔진이 비행 중에 멈춘 경우도 있었고요, 엔진에서 화재 흔적이 발견된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정비가 제대로 안 된 경우입니까? 아니면 비행기 자체가 워낙 노후돼서 문제가 있다던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항공사는 매년 많게는 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항공안전점검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대형 항공사들은 자체 정비용 격납고를 마련해, 정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체 결함으로 인한 회항이 이렇게 자주 생기는 걸 봐서는, 어딘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만큼 조사를 더 철저히 해 봐야 된다는 얘기고… 조종사들 문제도 지적됐는데요. 이건 어떤 내용들입니까?

[기자]

한 해에 10건 정도 발생을 하는데요. 전체 조종사가 4000명 이상인 점을 감안을 했을 때는 많다고 이게 너무 많다 그렇게 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은 최고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믿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요.

이번에 문제 된 사례들만 보면, 상식적으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규칙 위반이나 실수가 적지 않았는데요, 수백 명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이 사례는 저희가 다른 기자들 보도로 보여드렸습니다만, 항공기 안전을 관리하는 국토교통부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까?

[기자]

국토부는 매년 많게는 2천여 건의 상시점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이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인력입니다.

국내 항공사뿐 아니라 외국항공사, 또 지방의 공항까지 전국 공항을 관리하는데 불과 14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14명이 1년 내내 뛰어도 모자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최근에 충원한 인력이 이 정도라고 하니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공기 기체 점검과 항공기 운항 점검까지 조금 버거운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예. 그렇다면 거의 대부분을 항공사에 맡겨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도 무관한데요. 문제는 항공사들도 적자에 시달리고 하다 보면 이런 문제들이 자꾸 나타나기 때문에 바로 안전으로 직결되니까 문제인 것이고요. 알겠습니다. 박영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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