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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 속 이틀째 국감파행…여당 일각 참석 움직임

입력 2016-09-27 13:25

새누리, 정세균 의장 사퇴할 때까지 국감 불참 입장

여당 일부 전열 이탈…김영우 국방위원장, 오후부터 국방위 국감 진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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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세균 의장 사퇴할 때까지 국감 불참 입장

여당 일부 전열 이탈…김영우 국방위원장, 오후부터 국방위 국감 진행키로

여야 대치 속 이틀째 국감파행…여당 일각 참석 움직임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27일 국정감사에도 불참, 국감이 이틀째 파행을 빚고 있다.

운영위·정보위·여성가족위를 뺀 국회 13개 상임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와 각 부처 청사 등지에서 일제히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오전까지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상임위는 야당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교문위·외통위·농해수위·산자위·보건복지위·환노위·국토위 등 7곳뿐이다. 다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해 반쪽 국감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무위·미방위·안행위·법사위·기재위·국방위 등 6개 상임위에선 아예 국감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들 상임위 국감장에는 야당 의원들만 모여 새누리당의 불참을 성토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를 놓고 야당은 이틀째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서 주요 국가 현안들이 다뤄지지 않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오늘이라도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상임위원회 국감장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라고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오늘도 어제처럼 야당 상임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상임위는 계속 국정감사를 하겠다"며 "그러나 여당 상임위원장의 상임위는 사실상 국정감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야권이 공조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각 상임위 차원에서 위원들이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더 이상 새누리당의 무단결석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법 제50조 5항에 따라 의사권을 넘겨받고 오늘부터 모든 상임위를 정상가동해 국감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두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국감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사태 관철 비대위' 회의에서 "국회 본연의 임무인 국정감사를 어제부터 시작했지만 우리 새누리당은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분노를 하고 있다"며 "정 의장의 비정상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면서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거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국감을 정상 진행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 주목된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나는 오늘 오후부터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다"며 "정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지만 나는 내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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