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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5차례 여진…경주, 추석 연휴에도 복구 안간힘

입력 2016-09-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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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들끼리 오랜만에 모이는 즐거운 시간인데 그렇지 못한 곳도 있죠. 경주가 그렇습니다. 며칠 전 지진으로 인한 피해 가정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복구는 더뎌서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오늘(15일)까지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경주의 추석 모습을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마루가 내려앉고 기왓장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 황토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로 인력과 자재를 구할 수가 없어 복구 작업은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한다는 소식은 깊은 한숨으로 이어집니다.

[이종진/경북 경주 용장리 : 내일 당장 비 오면 100% 비가 흡수돼서 들어가는데 피해가 더 크게 되죠.]

결국 명절을 쇠러 고향집을 찾은 가족과 친지들은 서로의 안부를 뒤로한 채 집수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박기훈/울산 북구 : 어떻게 떠나겠습니까? 당장 비가 온다는데요. 저희도 오늘 시간을 내서 하루 이틀 연휴 기간이라도 여기서 복구를 (도와야죠.)]

여진은 오늘 하루에만 5번이 발생해 지난 12일 이후 지금까지 모두 319차례를 기록했습니다.

[강영호/경북 경주 망성리 : 음식 준비하면서 여러 명이 모여서 전부 지진 이야기하고요. 지금도 여진이 한 번씩 느껴지니까 불안하죠.]

[이영근/경북 경주 노서동 : 이곳을 그냥 뒤로 한 채 돌아가려니까 진짜 발길이 안 떨어집니다. 제 마음은 여기서 떠나질 못하겠습니다.]

오늘 오후 부분적으로 응급 복구가 시작된 경주 지역에는 내일부터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1300여 명이 투입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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