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가려진 가운데 프로축구는 6위 싸움의 희비가 갈렸습니다. K리그 클래식이 어제(4일) 경기를 끝으로 우열반처럼 상하위 스플릿 체제로 나뉘는데요. 6위 제주가 상위 스플릿에 극적으로 합류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1분만에 터진 제주 김상원의 골. 전반 16분 김상원이 다시 골망을 흔듭니다.
제주가 너무 쉽게 이기나 싶었는데 전북은 선두답게 반격이 매서웠습니다.
후반 14분 추격골을 터뜨린 이근호, 곧바로 동점 헤딩골까지 터뜨렸습니다.
반드시 이겨야 6위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제주의 절실함은 이때부터 빛을 발합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끝에 경기 종료를 2분 앞두고 로페즈가 드라마를 썼습니다.
제주의 3대2 승리.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스코어. 그러나 더 재미있는 장면은 그 이후에 나왔습니다.
같은 날 인천이 성남에 져야만 6위가 가능했던 제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고 휴대폰으로 인천의 패배 확인한 뒤에야 맘껏 환호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극적 합류로 상위 스플릿은 전북과 수원, 포항과 성남, 서울까지 6개 팀이 경쟁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5라운드가 더 치러지는 K리그, 상위스플릿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 하위스플릿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