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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총이 '살인 무기'로…사람 잡은 허술한 총기 관리

입력 2015-02-25 20:53 수정 2015-02-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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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씨는 사냥을 하겠다며 총을 받아가 놓고 산짐승이 아닌 사람에게 총을 쐈습니다. 언제든 살인 무기로 돌변할 수 있지만 정작 총기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렵 해제 기간에는 전국 어느 경찰서에서나 총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강씨처럼 범죄 의도를 갖고 총기를 찾더라도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는 셈입니다.

[세종경찰서 관계자 : 수렵한다고 출고를 해서 약속을 어긴다는 전제를 저희가 추측을 해서 그 사람을 제재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더 큰 문제는 총기를 살 때 필요한 수렵 면허 자격을 형식적 시험만으로 쉽게 딸 수 있다는 겁니다.

면허는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간단한 신체검사 등을 거치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별도의 인성 검사도 거치지 않아 정신 질환을 갖고 있더라도 진료를 받은 기록만 없으면 면허 취득이 가능합니다.

[수렵 면허 소지자 : 총 사면서 아무것도 몰라요. 총을 어떻게 쏘는 건지, 총을 쏘면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 교육 안 받은 사람이 50%~80%나 돼요.]

정부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 안전수칙이라든지 그 부분을 강화하고 또 실기교육도 넣는 것으로 교육을 강화하려고 법을 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허술한 총기 관리가 3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극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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