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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없애준다"며 잡아온 말벌, 꿀에 절여 팔았다

입력 2021-11-17 21:01 수정 2021-11-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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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어선 안 되는 말벌이나 불개미를 꿀에 절이거나 술을 담가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당뇨병과 관절염 등에 좋다고 거짓 광고도 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꿀병 속에는 커다란 말벌이 보입니다.

산 채로 절인 겁니다.

술병에는 불개미가 둥둥 떠다닙니다.

애벌레로 만든 담금주도 보입니다.

[(이거는 누구한테 판매했죠?) 평택에 있는 개인 판매하는 분에게 몇 병 보낸 적이 있습니다. ]

식품에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열매나 약초, 곤층 등은 모두 법에서 하나하나 정하고 있습니다.

5천개쯤 되는데 말벌과 말벌집, 불개미, 애벌레는 안 들어 있습니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용모 사무관/식약처 식품안전현장조사팀 : 안전성이 확보가 안 됐기 때문에 식품 원료로는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렇게 무허가로 담금주와 꿀절임을 만들어 인터넷 등에서 팔아온 업체 5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말벌을 공짜로 치워준다'고 광고했습니다.

의뢰가 들어오면 말벌이나 말벌집을 모아 술이나 꿀에 넣어 팔았습니다.

불개미는 지리산 인근에서 잡았습니다.

이렇게 만든 물건은 고혈압이나 뇌졸중, 당뇨병과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고 광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2천 6백만원 어치쯤 팔았다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독성이 있는 곤충을 먹으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적발된 다섯 곳에 대해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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