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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에 '북핵' 대화 중재 요청

입력 2017-09-19 18:06 수정 2017-09-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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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72차 유엔총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오늘(19일) 밤이고요. 또 21일에는 한미일 3국 정상회동도 있습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메시지가 잇따라 나올 것이기 때문에 뉴욕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죠.

청와대 발제에서는 문 대통령의 순방 첫날 일정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뉴욕 존에프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3박 5일 간의 유엔 총회 순방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를 선물하고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고요. 이어서 북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20분 간의 대화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대화를 통한 해결,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사무총장의 대화 중재 노력에 한국 정부는 적극 호응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중재 노력이 남북 간의 대화일지, 또 국제사회 전체의 그런 대화, 특히 미국과 북한의 대화일지 그런 것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런 중재 노력이라고 하는 원론적 그 표현 이런 것들로 두 분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화 중재 노력'을 할지는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원론적인 차원의 논의만 있었다고 하죠. 그렇지만 쉽게는 '대북 특사 파견'을 아이디어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앞서 반기문 전 총장은 재임 시절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총장을 대북 특사로 평양에 보냈었죠.

문 대통령의 두번째 일정은 동포간담회 였는데, 행사장으로 가기 위해 '세 블록'을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맨해튼 도심의 교통체증이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SNS에 "수행원들 역시 뉴욕 거리를 정신없이 뛰어다닌 오후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북핵 외교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포간담회 참석자 모두 평창 올림픽 홍보위원으로 위촉됐다고 합니다.

[뉴욕 동포 간담회 : 서울 올림픽에서는 동서 양 진영이 화합해서 냉전구도 해체에 크게 기여를 했고, 또 2002년 월드컵에서는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이 있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지난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도 오늘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주화 가운데 가장 비싼 3만원짜리 금화에 새겨진 문양에 아주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문 대통령의 설명 잠깐 듣고 가시죠.

[뉴욕 동포 간담회 : 바로 나무와 새끼줄을 엮어서 만든 한국형 전통 스키, '고로쇠 스키'라는 겁니다. 그리고 또 눈 신발 '설피'라는 것입니다. 강원도의 산악 지형에서는 현대 스키보다 오히려 사용하기가 더 알맞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이 원시적인 스키를 타고 곰과 호랑이, 그리고 또 멧돼지를 찔러 잡았다, 라는 기록이 조선시대의 옛 책, 성호 이익이 쓴 '성호사설'이라는 책에 남아있는데…어떻습니까, 이만하면 우리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개최할만한 나라 맞죠? (네!) 또 이 정도면 제가 평창 '명예 홍보대사'라고 할 만합니까? (네!) 여러분도 이제 홍보위원 되셨죠? (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21일로 예정돼 있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늘 밤 역시나,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에서 연설을 하게 되는데, 약 30여분 동안 이뤄집니다. 이란과 함께 북한의 위협을 극도로 강력한 표현을 통해 규탄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 방안이 존재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물론 매티스 장관은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옵션이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해상 봉쇄부터 새로운 전략 무기를 배치하는 것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거론되는데, 뉴욕타임스는 "사이버공격이나 김정은 암살 작전이 있을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일각에선 휴전선 일대의 북한 장사정포 등 대남 공격 무기를 단시간 안에 파괴하는 선제타격 얘기도 나오는데, 과연 서울에 피해가 없는 이런 식의 군사적 옵션이라는 게 가능할지는 현재로선 의문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문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에 '북핵' 대화 중재 요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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