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연차 내고, 참외 농사도 쉬고…분주했던 성주군민들

입력 2016-07-21 20: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시위에 참가한 성주군민 2천여명은 오늘(21일) 하루 생업을 접고 상경했습니다. 문 닫은 점포들로 거리는 한산했고 수확을 앞둔 참외밭도 주인 없이 남겨졌습니다.

어제(20일) 준비과정에서부터 오늘까지 경북 성주의 모습을 배승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성주군청사 앞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빵과 음료수, 각종 시위 물품들이 성주 군민들의 손에서 손을 거쳐 화물차에 부지런히 실립니다.

바구니에는 태극기와 함께 파란색 리본이 담겼습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사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달될 지 몹시 신경이 쓰이는 모습입니다.

[이강태/경북 성주군민 : 우리의 뜻이 성주와 그리고 넓게는 한반도 세계로 뻗어 나가서 전파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분주했던 하루가 지나고 오늘 아침, 성주읍의 한 도로에는 전세버스 50대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연차를 낸 직장인, 참외 수확을 포기한 농사꾼들로 버스는 금세 가득 찼습니다.

미처 자리가 얻지 못한 일부 군민들은 개인 차를 몰고 뒤따랐습니다.

오전 9시 정각, 버스가 떠난 뒤 거리는 문 닫은 점포들로 한산합니다.

함께하지 못한 이들의 응원과 격려는 메시지로도, 또 1인 시위로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배정하/경북 성주군민 : 아이들 때문에 개인적인 일 때문에 못 올라가시는 분들은 계속 격려와 응원의 글 보내고 있고요. 다 같은 마음일 겁니다.]

관련기사

성주 군민 '사드 반대' 상경 집회…"우리는 외부세력이 아니다" 경북경찰, 사드 집회 당시 총리 차 파손 2명 파악 중 경북경찰, 사드 시위 '외부세력 개입 포착' 성주 주민, 대규모 상경 투쟁 예고…외부 개입 논란도 '사드 갈등' 격화…박 대통령, 직접 주민 설득 나설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