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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앞두고 두 야당 첫 상견례…물밑 '줄다리기'

입력 2016-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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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원하는데 한달씩 걸리고 했던 과거 국회의 행태가 이번에도 반복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당이 제1당 자리를 내주면서 국회의장을 둘러싼 방정식도 복잡해졌죠. 본회의로 안건이 올라가는 마지막 관문, 법사위 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가져가느냐도 쟁점인데요. 이를 두고 야당 간의 공조를 논의한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회동 자리에서는 더민주가 두 자리를 다 가져가야 한다, 1당과 2당이 나눠야 한다, 신경전이 팽팽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첫 상견례를 가진 두 야당 원내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인연을 언급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뼈 있는 대화가 오갑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제1당에서 베풀어야지, 적은 사람한테 내놓으라고 하면 안 되죠.]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도 성과를 내고, 국민의당도 성과를 내는 그런 방향으로 선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원 구성 협상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물밑 줄다리기는 치열합니다.

'5월 내 원구성'에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상임위 배분 등에선 속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여소야대를 만든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법사위원장 역시 관례적으로 야당이 해왔다"며 가능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적어도 1당과 2당이 두 직책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여야 협상 과정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통해 농해수위 등 원하는 상임위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새누리당 측은 "둘 다 야당이 맡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면서도 내부에선 국회의장을 내주더라도 법사위원장을 지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더해, 거대 상임위를 분할하자는 '상임위 분할론'까지 떠오르면서 여소야대 정국 속 두 야당의 공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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