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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007년 동지' 김무성-유승민과 한 배

입력 2012-09-26 16:56

朴 요청으로 중앙선대위서 중책..통합행보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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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요청으로 중앙선대위서 중책..통합행보 일환

박근혜 '2007년 동지' 김무성-유승민과 한 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007년 경선 동지'인 김무성 전 의원 및 유승민 의원과 한 배를 타게 됐다.

김 전 의원과 유 의원은 26일 중앙선대위 의장단과 부위원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두 사람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캠프 당시 최측근이었으나 이명박 정부들어 세종시 추진에 대한 입장차 등으로 사이가 멀어졌지만 결국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본선을 앞두고 `박근혜호'에 승선했다.

박 후보는 유 의원의 빙모상 조문차 25일 밤 서울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유 의원에게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유 의원은 박 후보의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이명박 후보를 향한 공격의 최선봉에 섰으며, 판세분석과 전략수립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후보가 지난 4ㆍ11 총선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시기를 전후해 그의 행보를 비판하거나 당명 개정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멀어졌다. 이 때문에 경선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 후보가 직접 유 의원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하면서 신뢰가 확인됐다. 이주영 대선기획단장도 유 의원의 인선 배경에 대해 "특별한 배려가 있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김무성 전 의원도 의장단으로 중앙선대위에 합류했다. 경선주자들과 함께 의장단으로 활동하면서 최근 여론의 향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ㆍ경남ㆍ울산 지역의 선거특별대책위원장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은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좌장이었지만,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박 전 위원장과 각을 세우며 친박계에서 나간 대표적 `탈박'(탈박근혜) 인사다.

그러나 올해 4ㆍ11총선 공천 당시 백의종군을 선언, 탈당 도미노를 막으면서 박 후보와 관계가 회복됐었다. 그는 경선을 전후해서도 주변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면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언급해 박 후보를 도울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박 후보도 이날 오전 김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선대위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박 후보와 황우여 대표가 오늘 오전 연락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한때 거리를 뒀던 김무성-유승민 두 사람과 함께 가려는 것은 통합ㆍ화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두 사람 모두 박 후보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당내 몇 안 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과거사 논란으로 쓴 경험을 한 박 후보가 뒤늦게 `인사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다 PK 여론의 이상 기류를 접한 박 후보가 현실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 의원은 친박측이 부족한 전략기획 역량이 뛰어난 동시에 `공격수' 역할에도 일가견이 있다.

김 전 의원은 PK(부산.경남) 민심을 보듬는 것은 물론 비박(비박근혜) 인사들을 박 후보쪽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중앙선대위의 중책을 맡게 되면서 경선 당시부터 확실한 측근 그룹으로 착근한 최경환-유정복-이학재 의원 등과 미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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