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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는 쉽게 발급…황당한 '통장 발급' 기준

입력 2016-01-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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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사기에 악용되는 이른바 대포 통장을 막는다며 계좌 개설을 까다롭게 만들었죠. 반면, 스마트폰을 쓰면 은행에 가지 않고도 쉽게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상반된 방침 때문에 직접 창구에 가면 어렵고, 스마트폰으로는 쉬운,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 씨는 최근 은행을 찾아 생활비 통장을 만들려다 거절당했습니다.

정기적인 월급이나 매달 내는 고지서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김모 씨 : 아파트 관리비 지로 (용지) 같이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어야지만 계좌를 신설한다고 (전 안된다고…)]

금융당국이 사기에 이용되는 대포 통장을 막으라고 하자, 은행들이 증빙 서류를 엄격하게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직장이 없는 사람이나 고령자들은 최근 계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씨 같은 경우에도 모바일 전용 계좌는 2분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앱을 설치하고 신분증을 찍어 보내면, 은행 직원이 영상 통화로 본인 여부를 확인해 통장을 개설해 줍니다.

전용계좌는 개설할 때 소액 대출을 신청해야 하거나, 기존 계좌 소유자에게만 발급하는 등 제한이 있지만, 송금이나 이체 등은 다를 게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정책 방향을 확실히 세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장 발급 기준을 조속히 통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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