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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조선일보 상대 소송 취하…"유전자검사 실시"

입력 2013-09-30 15:20 수정 2013-11-2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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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입니다. 채동욱 검찰총장. '정의는 반드시 이기는 날이 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취임 18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진영 복지부 장관, 대통령 사의 반려를 잇달아 거부하고 방금 전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오늘부터 정상화하는 정기 국회에서 가장 앞서 다뤄야할 문제들일 텐데요. 오랜 다툼 끝에 어렵게 열게 된 국회.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들, 속 시원하게 풀어줬으면 합니다.

9월 30일 월요일 '정관용 라이브' 뉴스의 현장부터 시작합니다. 채동욱 검찰 총장이 오전 11시 퇴임식을 갖고 자연인으로 돌아갔습니다. 또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채 총장이 퇴임식 직후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1시 40분쯤 채 총장이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검찰 출입 기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채 총장이 밝힌 소 취하 이유는 "더 이상의 고통을 가족들에게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채 총장은 이메일에서 "의혹의 진위여부가 종국적으로 규명되기 위해서는 유전자검사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개법정에서 계속 근거없는 의혹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이미 고통을 겪은 가족들에게 또다시 이를 감내하게 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채 총장은 "유전자검사를 신속히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들을 취하여 진실과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그럼 오늘 퇴임식에서는 어떤 말이 오갔습니까?

[기자]

네, 채동욱 검찰총장의 퇴임식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이곳 대검찰청에서 약 30분간 진행됐습니다.

채 총장은 퇴임식 내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임했습니다.

혼외 아들 의혹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 나온 만큼 퇴임사를 통해 어떤 말을 할지가 주목됐었는데요, 일단 '직접적 언급 대신 완곡하게 소신을 밝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내와 딸을 거론하면서 "최고의 가장은 아니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우회적으로 결백함을 주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검찰총장의 퇴임식엔 가족들이 참석하는데, 오늘도 채 총장의 부인과 딸이 참석했습니다.

채 총장이 퇴임하면서 검찰은 당분간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

법무부는 곧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임명까지 절차를 따져보면 연말까지는 검찰 수장 공백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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