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김재수 해임건의안 표결 당시 녹취록 논란과 관련, "왜 새누리당은 개헌특위를 해주겠다면서 해임건의안을 취소해달라고 하느냐"고 새누리당도 해임안에 대한 정치 협상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야당이 하면 불륜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의석으로 (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가능하다"며 "(탄핵소추안이 가능한데도 해임건의안을 선택한 것은) 해임건의안과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어버이연합 청문회로 마지막까지 대화하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세균 국회의장도 같았다"며 "정치는 대화와 타협, 협상의 산물"이라고 발언, 정 의장의 녹취록 논란을 정치적 중립성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의장께서 최근 개회사, 3당 원내대표 방미단, 해임건의안 처리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이셨다"고 정 의장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년5개월 남았다. 모두 난리"라며 "물류대란, 지진, 노동계 총파업, 미르·K재단, 한마디로 대통령도 인정했지만 비상시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대통령은 이런 시국에서 대통령과 다른 어떤 말도 허용할 수 없고 오직 대통령의 실정을 지적하는 국민과 국회, 언론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한마디로 당신 맘에 들지 않으면 모두 불순세력, 국정 방해세력으로 몰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의 비상시국을 누가 자초했는지 자문하면 현재처럼 하면 안 된다"며 "해임건의안도 마찬가지"라고 박 대통령의 김재수 해임건의안 수용을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