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베, 안보법 밀어부쳤지만…개헌 문제는 '여론 눈치'

입력 2015-09-23 08: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개헌은 평생의 꿈이다' 아베 일본 총리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인데요. 안보법을 밀어붙이면서 국민적 저항을 거세게 받은 아베는 개헌을 추진하되 여론도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닷새간의 연휴 중에도 안보법 폐지 시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들까지 나섰습니다.

[시위 참가 학생/고등학교 1학년 : 저는 전후 100년이 될 때 제 아이에게 일본은 100년간 전쟁을 하지 않았다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안보법안 통과 직후 헌법 개정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헌법 방향에 대해 국민 사이에서 더 넓고 깊은 논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쟁과 군대 보유 등을 금지한 헌법 9조, 이른바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걸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 2 의석을 얻더라도 국민 과반수가 지지하지 않으면 헌법을 개정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섣불리 개헌을 시도하다 국민투표에서 부결될 경우를 우려해 국민의 지지를 앞세운 겁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당분간 경제 회생에 주력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승리와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안보법 역풍 맞는 아베 정권…지지율 역대 최저 수준 일본, 안보법 통과되자마자…'자위대 전투임무' 강화 아베의 진군 '전쟁할 수 있는 일본'…4만여명 반대 시위 안보법 역풍…민심 수습 차원 '아베노믹스' 사활 걸 듯 아베 지지율 소폭 하락에 안도 "다음은 경제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