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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바른정당 13명, '홍 지지' 탈당…유승민 "완주"

입력 2017-05-02 18:15 수정 2017-05-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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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오늘(2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대선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이 되는데요.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며 대선 완주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창당 99일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바른정당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깨끗한 보수,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표방하며 지난 1월 24일 출범한 바른정당. 대통령의 헌법 위반과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사죄의 의미로 이렇게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창당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곧바로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문표/바른정당 의원 :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합니다. 친북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보수 궤멸을 운운하는 친북좌파 패권세력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13명의 의원들. 지난해 "바른길을 가겠다"며 옛 새누리당을 떠났던 사람들입니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가짜보수" "적폐세력"이라 연일 비판했고 날선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황영철/바른정당 의원 (지난해 12월 12일) :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 당을 떠나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김성태/바른정당 의원 (3월 2일) : 망나니 친박들은 태극기를 몸에 둘러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들입니다.]

그렇다면 자신들이 요구한 "친박 청산" 이뤄졌다고 판단한 걸까요. 그들이 규정한 "친박 8적" 중 이정현, 조원진 의원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당에 남아있습니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 대한 당원권 복귀설도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당 의원들 중에서는 최순실 국정조사 당시 야당보다 더 날선 질문으로 소위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던 사람,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최전선에서 주도했던 소추위원도 있습니다.

[뭐가 그렇게 못마땅합니까? 5분 드리겠습니다. 자, 경호원!]
[JTBC '썰전' 199회 (지난해 12월 29일) : 요즘 쿨가이라고…]

'쿨가이 위원장' 김성태

[망나니 친박들은 스스로 해체하고 소멸해도 모자를 판에]

+++

[조윤선 장관은 혼자 몰랐다? 혼자 몰랐다? 바보입니까? 왕따입니까?]

'청문회 스타' 장제원

[새누리당과 같은 본가 둔 적 없다]

+++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으로부터 지켜주십시오.]

탄핵소추위원 권성동

+++

[최순실당! 도로친박당! 최순실의 남자들!]

'황영철'

하지만 이제 와서는 "박근혜 사면"을 외치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대선 후보가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자 단일화를 요구하더니 결국에는 이렇게 놓아버린 겁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배신자는 과분한 칭호다 적절한 칭호는 '쫄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오신환 의원도 "선배들의 모습이 정의고 민주주의라면 그런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등에서는 "국정농단 철새"라고 비판이 나왔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국민이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명령에 잠깐은 따르는 것 같더니 결국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다시 손을 잡는 것은 자기 부정이자 굴욕 정치라 할 것입니다.]

[김유정/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 :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되어보려다 100일 못 버티고 뛰쳐나간 호랑이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동료 의원들의 탈당에 유승민 후보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실망하지 않는다, 끝까지 간다"며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바른정당에서 옳은 정치, 바른 정치를 해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 보겠다, 그 생각으로 정치를 하고 있고 지금 대선 과정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도 제가 정치를 하는 한은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흔들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년 전 원내대표 당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또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았었는데요.

당시 유 후보를 지지하던 비박계는 청와대의 압박과 친박계의 유승민 흔들기가 거세지자 결국 사퇴 요구로 입장을 돌렸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2015년 7월 8일)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바른정당 13명 탈당… 유승민 "완주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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