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가 시작됐는데요. 어제(17일) 충북의 한 돼지농가에서 또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는 긴장하고 있는데요. 구제역과 AI에 '인터넷 성묘'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충북 충주 주덕읍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확진될 경우 충북지역 구제역 발생 농가는 32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신고 접수된 농가는 돼지 4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우선 증상을 보인 돼지 15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입니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이번 설 연휴는 구제역·AI 전염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방역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불안한 축산농가들은 가족 방문과 성묘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충청남도는 설 연휴에 조상 묘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 성묘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충남 홈페이지에 조상의 묘 주소를 입력하면 항공사진과 지적도 등으로 만든 조상의 묘 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은 21개 시군의 97개 농장으로 확산됐습니다.
현재까지 9만 4000여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