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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특검법 거부권? 오만한 권력이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

입력 2024-05-02 21:38 수정 2024-05-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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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이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을 두고 "오만한 권력이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으로,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2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두 시간 만에 "채 상병의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라고도 했는데 사실상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는 풀이가 나왔습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게 내용이 수준 이하"라며 "국회에서 통과한 중요한 법안, 그리고 이 법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대략 60% 초·중반대인데도 죽음을 이용한 나쁜 법안이라는 매우 극단적인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응 방식도 조금은 신중하게 그리고 숙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바로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는 것 자체가 여전히 대통령실의 태도는 오만과 독선, 그리고 상대의 뜻을 존중하려는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야권과 함께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고, 특히 재의결 절차를 통해서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힘에서도 찬성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대통령실이 심각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 이 문제는 단순히 야당의 주장이 아니라 국민적 요구라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정부·여당의 태도가 앞으로 야당과의 협력적 정치 문화를 만드는 데 매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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