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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팔았다고?" 알리에서 산 어린이 모자에서 '이것' 나왔다

입력 2024-04-25 16:36 수정 2024-04-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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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맞았습니다. 서울시가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 테무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제품 22개를 검사했는데 절반이 팔면 안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불임을 유발하는 발암가능물질, 태아 뇌 발달에 이상을 주는 납 성분 등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수백배가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물건이 어떻게 아무 제재 없이 우리 손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인지 [지금 이 뉴스]에서 알아봤습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상품. 〈사진=서울시〉

유해물질이 검출된 상품. 〈사진=서울시〉


중국의 '직접 구매' 쇼핑 플랫폼 알리에서 팔고 있는 어린이용 신발 장식품입니다.

서울시가 검사해보니 기준치의 최대 348배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불임을 유발하는 발암가능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겁니다.

어린이 욕조, 의자에서도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상품. 〈사진=서울시〉

유해물질이 검출된 상품. 〈사진=서울시〉


이 수영 모자에선 납 성분이 기준치의 20배 이상 나왔습니다.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납 성분엔) 생식 독성이 있고요. 임산부한테 노출될 경우 태아의 뇌 기능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구성이 엉망이라 쉽게 망가지는 것들도 아무런 제재 없이 팔고 있었습니다.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쉽게 분리가 되거든요. 나사 같은 경우 그러면 아이들이 집고 삼킬 수 있는 거고요.]
 
유해물질이 검출된데다 내구성이 부족해 아동의 질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상품. 〈사진=서울시〉

유해물질이 검출된데다 내구성이 부족해 아동의 질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상품.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중국 플랫폼 알리, 테무에서 팔고 있는 어린이 제품 22개를 검사했는데 11개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철저한 인증 시스템을 거쳐 판매되는 제품과 달리, 해외 직구 제품은 개인이 들여올 때 어떠한 검수를 거치지 않습니다.

그 나라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이런 것들은 안전 인증이 확보가 안 된 제품들이 많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피하는 게 최선인 겁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상품. 〈사진=서울시〉

유해물질이 검출된 상품. 〈사진=서울시〉


지자체 차원에선, 플랫폼 회사에 공문을 보내 판매 금지 요청을 하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입니다.

[김경미/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실제로 알리의 경우에는 다 판매 금지가 조치가 취해진 거로 되어 있고요. 다른 플랫폼들도 지금 하나둘씩 다 내리고 있는 거로…….]

실제로 가파르게 성장하던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최근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국내에서 많이 사는 품목을 매주 골라 안전성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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