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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하야해야…정상화되길"

입력 2024-04-25 15:53 수정 2024-04-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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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 〈사진=연합뉴스〉

황석영 작가. 〈사진=연합뉴스〉


'해병 180기' 황석영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황석영 작가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급류 수색 작업 중단을 요구한 현장의 의견은 묵살됐으며 이것이 해병 사단장의 공명심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제7포병대대 소속인 채수근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 10분쯤 폭우 피해 지역인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병대는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 작가는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맡은 박정훈 대령은 현장지휘관에서 사단장에 이르기까지 책임과 잘못을 묻게 될 조사를 철저히 해 경찰에 이첩했지만,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에게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격노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직접 수사에 개입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명백한 사례로 기록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수사에 대한 개입과 억압을 넘어 박정훈 대령을 항명수괴죄로 몰아세웠다"면서 "이후 대통령실은 사건의 은폐와 왜곡을 위해 각 부서의 관계자들을 특진, 공천, 해외부임 등으로 무리한 임시방편의 수로 사건을 키워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작가는 "국군은 국민의 아들딸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민의 군대"라면서 "이러한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를 저버린 대통령이나 일선 지휘관은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하고 정치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여당·야당 또는 보수·진보의 진영을 가르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민주국가의 정부와 국민 사이에 정의·신뢰 문제는 나라를 떠받치는 기본 토대라는 점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황 작가는 "우리는 이제까지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실정과 무능을 보여준 윤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요구한다"면서 "이후 특검을 위해 상정하고 거부당한 사건들을 차례로 규명해 이를 저지른 자들은 물론 동조하고 방임했던 모든 관계자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황 작가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즉각 사임'의 의미는 '하야'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탄핵은 기간도 오래 걸리고 아마 지금 굉장히 복잡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정책적 과오를 저지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빨리 (윤 대통령이) 하야를 해서 나라가 좀 안정되고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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