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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임?…베네치아, 세계 첫 '도시입장료'

입력 2024-04-25 12:02 수정 2024-04-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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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물결을 따라 움직이는 곤돌라

카니발이 열리는 산 마르코 광장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가 현지시간 오늘(25일)부터 관광도시로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장료를 받습니다.

일단 베네치아로 들어오는 모든 관광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QR 코드를 받아야 합니다.

입장료는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만 부과되는데요.

한 사람당 5유로, 우리 돈 약 7000원입니다.

대신 하루라도 숙박하는 사람들은 면제받습니다.

베네치아에는 매년 2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골머리를 앓아 왔습니다.

이 인파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라도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입니다.

[루이지 브루냐노/베네치아 시장]
"세계 인구가 70억 명이라면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베네치아에 오기를 꿈꾸겠지요.
어떤 식으로든 예약이 돼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걸(입장료) 하는 겁니다."

시는 검문소 8곳을 세우고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단속 과정에 입장료를 안 낸 게 걸리면 50~300유로, 우리 돈 7만~44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40년 전 17만 명이던 베네치아 인구는 최근 5만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소음과 사생활 침해로 주민들이 도저히 못 살겠다며 떠났기 때문인데, 도시 입장료가 이들을 돌아오게 할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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