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나는 몸 안에 갇힌 죄수" 페루 첫 안락사

입력 2024-04-23 12:43 수정 2024-04-23 13:37

30년간 희귀 난치병 앓던 여성, 원하는 날짜·방식으로 숨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30년간 희귀 난치병 앓던 여성, 원하는 날짜·방식으로 숨져



페루에서 안락사가 가능하도록 처음으로 법적 판단을 받은 활동가가 숨졌습니다.

근육이 약해지는 희귀난치병, 다발성근염을 30년 넘게 앓아 온 아나 에스트라다라는 여성인데요.

스스로를 "몸 안에 갇힌 죄수 같다"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페루에서는 그동안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페루에서 에스트라다는 여러 해의 법정 다툼 끝에 지난 2021년 승소했습니다.

삶을 끝낼 시기를 결정할 권리가 자신에게 있고, 안락사를 도운 사람들도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은 겁니다.

다만 페루에서 모든 안락사가 법적으로 인정되는 건 아닙니다.

[아나 에스트라다/ 지난 2022년 인터뷰]
"이곳 페루에서는 존엄한 죽음이나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아요.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해주셔서 행복합니다."

현재 조력 사망이 가능한 국가는 스위스와 캐나다 등 10여 곳으로, 남미 국가 중에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등이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