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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25일 만에 물러난 이종섭…국민의힘 '사퇴 건의' 통했나

입력 2024-03-29 18:59 수정 2024-04-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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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수사외압 사건의 피의자이면서도 호주대사로 임명돼 논란이 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결국 오늘(29일) 대사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임명된 지 25일 만입니다. 이 대사가 스스로 사표를 내고 이것을 대통령이 수용하는 형식이긴 했는데 여당에서는 "우리가 건의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총선 '악재'여서 정리했다는 건데, 이 소식부터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부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보고하고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대사에 임명된지 25일 만입니다.

이 대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수처가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사는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던 도중 대사로 임명됐고, 출국금지 해제 직후 호주로 출국했다가 지난 21일 귀국했습니다.

[이종섭/주 호주 대사 (지난 21일) : 체류하는 기간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대사 거취가 총선의 악재로 작용하면서 여당 내부에서조차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졌습니다.

결국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대통령실에 이 대사의 사퇴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희는 여러분이 불편하시고 뭔가 좀 이상하다라고 느끼시면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않습니다. 그냥 합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아들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꾸짖음은 더욱 낮은 자세로 받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진작에 물러났어야 한다"며 "해외도피 의혹을 자초한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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