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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테러범 '잔혹 고문'에…IS "학살할 것" 피의 보복 예고

입력 2024-03-26 20:02 수정 2024-03-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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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공연장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39명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는 테러 용의자들을 고문하고 이걸 그대로 공개했는데,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가 반발하면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러 당시 15살 소년이 시민들의 대피를 도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IS 호라산이 러시아를 향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러시아인들을 학살할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전기 고문을 하는 등 잔혹하게 응징하자 보복을 예고한 겁니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다시 한번 인정한 셈인데,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한 러시아'를 내세우던 중 심장부가 뚫리자, 안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할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테러가) 이슬람 추종자들의 소행은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만행이 누구 지시로 러시아 국민에게 행해졌는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관심이 있는데, 그게 누구일까요?]

이런 가운데 당시 테러 현장에서 침착하게 시민들을 대피시킨 한 소년의 활약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저쪽으로, 저쪽으로, 모두 저쪽으로 가세요!]

외투보관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15살 이슬람 할릴로프입니다.

건물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었고 비상구 카드키를 갖고 있던 덕분에, 테러범들이 점령한 정문을 피해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습니다.

소년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내보낸 뒤 가장 마지막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이민자 2세인 소년에게 러시아 무슬림 지도자는 '최고 무슬림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한 소년의 용기가 더 큰 참사를 막았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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