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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사직 행렬' 현실로…의-정 '대화의 물꼬' 아직

입력 2024-03-25 18:57 수정 2024-03-26 00:03

전공의단체, 별다른 입장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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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단체, 별다른 입장 변화 없어

[앵커]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사직하는 사태, 끝내 현실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중재에 나서고 대통령도 "유연한 처리 방안"을 지시하면서 해결책을 찾나 했는데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달라진 건 없습니다.

줄줄이 사표를 내기 시작한 교수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 숫자 '2,000명'부터 없던 일로 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먼저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아침 7시 30분,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한데 모여 사직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강당에 모인 200여 명은 모두 고려대 의대 소속 교수들입니다.

[김진/고려대 의대 대장항문외과 교수 : 여러 만감이 교차합니다…반감을 느끼시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묵과하고 지나간다면 이런 일들은 또다시 반복이 될 거라고…]

교수들은 정부의 증원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임춘학/고려대 의대 비대위원장 : 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 의료원 전체 교수의 자발적 사직을 결의한다. 교육 여건이 확보되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독단적 일방적 2,000명 의대생 증원 배정은 당장 멈추어야 한다.]

39개 의대가 속한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도 정부가 먼저 증원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창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으며 외래진료 축소는 금일부터 예정대로 시행될 것…]

연세대와 울산대 의대 등 전국 각지에서 교수들의 줄 사직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이 면허정지를 유연하게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전공의단체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찰에 출석한 의사협회 회장 후보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 : (면허정지 유연화에) 전공의들은 관심 없어 합니다. 국민들에게는 대화한다는 쇼를,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뒤로는 계속해서 의사들을 압박하고…]

교수들은 당장 의료 현장을 떠나는 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수술과 응급진료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단체는 "우리의 목숨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희생돼도 좋을 하찮은 목숨이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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