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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실직, 700억 체불…알바로 버티는 '이스타 노동자'

입력 2021-04-28 20:21 수정 2021-04-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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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러는 사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실직자는 700명에 이르고 받지 못한 밀린 임금은, 700억 원이 넘습니다. 해고당한 노동자들은 아르바이트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서울지방국세청 앞에 모였습니다.

[이상직 일가의 회계 조작, 세금 탈루 철저히 수사하라! 수사하라! 수사하라!]

이스타항공은 지금까지 조종사와 승무원 등 노동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습니다.

희망퇴직자를 합하면 700명 넘게 직장을 잃었습니다.

편법증여 문제가 겉잡을 수없이 커지자, 이상직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하며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이상직/무소속 의원 (2020년 9월) : 사즉생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습니다.]

이 의원 딸이자 지주회사 이스타홀딩스 대표 이수지 씨 역시 사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이수지/이스타홀딩스 대표 (2020년 6월) : (수많은 직원들이 지금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거 안 보이세요?) 아, 보여요. 저도 마음 아파요. (그럼 협상 어떻게 하고 계세요?) 협상이요? 협상 지금 노조랑 같이 하고 있잖아요, 회사에서.]

이 대표는 여전히 서울 여의도 고급오피스텔에서 포르쉐를 타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밀린 임금은 700억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수입이 끊겨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경호/이스타항공 해고 노동자 : 예금, 적금, 펀드, 보험, 마지막 제가 개인적으로 넣고 있던 퇴직연금까지 깨서 겨우겨우 15개월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비행할 수 있는 직장으로 돌아갔으면…]

노조는 이 의원 일가가 빼돌린 자금이 해외로 새어 나갔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이혼했다고 얘기하며 동거하고 있었던 전 부인이 지금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그쪽으로도 자금이 가지 않았나'라는 의혹을 할 수 있는 거죠.]

(VJ : 남동근·안재신 / 인턴기자 : 김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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