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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임 후 첫 공개일정은 사전투표, 해석 분분

입력 2021-04-02 15:42 수정 2021-04-02 16:19

남가좌1동 주민센터서 부친 모시고 사전투표
박영선 "일정 알린다는 자체가 정치적 행동"
안철수 "사전투표율 높아지는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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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좌1동 주민센터서 부친 모시고 사전투표
박영선 "일정 알린다는 자체가 정치적 행동"
안철수 "사전투표율 높아지는 효과 기대"

오늘(2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 앞은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검은색 승용차의 조수석 쪽 문이 열리고 등장한 사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자들은 "윤석열 화이팅"을 외쳤고,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습니다. 유튜버들은 이 장면을 생중계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전날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총장직을 사퇴한 후 사실상 한 달 간 칩거 생활을 이어가던 윤 전 총장이 공개 일정으로 알린 만큼 관심이 쏠렸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차 뒷문을 열고 부친을 부축하며 주민센터 입구로 향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첫 공식일정으로 택했는데 이유가 있으신가"란 질문.

윤 전 총장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부친분과 온 이유가 있을까요" 질문에만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요즘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낀 채로 3층 투표장으로 향했습니다.

'관내(서대문구)' 거주자인 부친은 좌측, 관외 선거인인 윤 전 총장은 우측으로 향했습니다.

 
2일 사전투표소에서 신분 확인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2일 사전투표소에서 신분 확인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표를 마친 뒤 나온 윤 전 총장은 다시 아버지를 부축하며 차량으로 향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다시 묵묵부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후 가족들과 점심을 함께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측근은 "현장에서의 정치적 의사표명이나 투표 촉구 등의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은, 정당인도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판단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첫 공식일정 자체가 사전투표인 것을 두고, '정치활동'으로 해석하는 시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사전투표 해야 한다. 그런데 그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인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한다는 자체가 무슨 커다랗게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로) 사전투표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알려지게 되고 사전 투표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공개일정에 쏠린 관심.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공개일정에 쏠린 관심.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한국갤럽이 공개한 대선 주자 여론조사("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서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각각 23%로,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7%),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 무소속 홍준표 의원(2%) 순이었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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