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토라진 의사들?…전공의, 코로나 방역 투입 검토에 반발

입력 2020-12-15 15:38

윤정식 기자의 '오늘의 정식'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윤정식 기자의 '오늘의 정식'


오늘 준비한 정식은 "토라진 의사들?" 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심각합니다.

방역이 확산세를 못 따라가는 상황입니다.

고민 끝에 정부가 이런 안을 검토했습니다.

올해 전문의 시험을 면제하고, 응시 대상자를 코로나19 현장에 투입하는 겁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바로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제안을 했는데요.

"의대생 국가고시를 면제하고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고려하라" 이겁니다.

헛갈리는 시청자분들 많을 겁니다.

"전공의 시험은 뭐고 의사시험은 뭐지?" 의대를 들어가면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의예과 2년, 본과 4년, 이렇게 6년을 공부하고 의사시험을 봅니다.

합격하면 의사면허를 받죠.

다시 인턴, 레지던트를 약 5~6년 거치고 특정과에 대한 전문의사 시험을 봅니다.

정부 안은 전문의 시험을 면제해 의사지만 전문의는 아닌 사람의 현장 투입을 생각한 겁니다.

의사들은 분위기가 싸합니다.

정부와 갈등으로 지난 9월에 의대생들이 의사시험을 거부했습니다.

사태 진정 후 이들을 구제할 방안을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의사들은 정부가 그렇게 급하면 의사 국시를 면제하라고 말하는 겁니다.

말의 이면을 보면 의사들이 쌓인 감정을 내보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9월이었죠.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폭염에 의료진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대전협은 데이터까지 내밀었습니다.

올해 6월 1일 기준 의료지원인력 3천819명 중 1천790명은 의사였다.

간호사·간호조무사보다 많았다는 겁니다.

이러면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다 좋은데요. 짚고 갈건 가야지요.

의사국시 문제는 당시 의대생들이 거부한 거지 못 본 게 아닙니다.

의사 표현을 위한 집단 행동은 그에 따른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오히려 이런 코로나19 상황을 의사집단이 이용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관련기사

국시 실기시험 종료…의대생 2726명 결국 시험 못 봐 의사협회 '국시 해결' 재압박…"강력한 대응 나설 것" "국시 해결책 내놓으라"는 의협…정부, 다시 한번 '재응시 불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