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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출소…한 손엔 귤 들고, 말 한마디 없이 집으로

입력 2020-12-12 19:36 수정 2020-12-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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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말고도, 오늘(12일)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만든 소식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12년 만에 출소한 조두순입니다. 이렇게 관용차를 타고, 오른손엔 귤 하나를 든 채,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며 우리 사회로 돌아왔습니다.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뒷짐을 진 채 고개만 두 번 숙였습니다.

먼저 백민경 기자가 조두순의 출소 모습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나온다. 나온다.) 조두순 사형! 조두순 사형! 조두순 사형!]

6시 46분.

남부교도소 문이 열리고 조두순이 탄 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짙은 선팅의 차 속, 조두순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항의하는 시위대 사이를 어렵게 빠져나간 차는 1시간 정도 뒤, 안산의 보호관찰소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조두순.

카키색 파카에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썼습니다.

본인을 둘러싼 수많은 시위대, 마스크로 가린 얼굴에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눈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엄지손가락엔 붉은 인주 자국이, 한 손엔 귤을 들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는 대신 잠시 옷을 잡아 펴기도 했습니다.

[(반성하십니까? 사죄할 마음 없나요?) …]

1시간 정도 보호관찰소에서 신상정보를 등록하는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나올 때는 뒷짐을 졌습니다.

기자들이 다시 사과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계신가요?) …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까?) …]

대답은 없었습니다.

12년 만에 집에 도착한 조두순, 경찰들에 에워싸여 간신히 건물로 들어섭니다.

[용서 못 해, 이 XXX야. 당장 나와!]

조두순은 앞으로 전담보호관찰관이 1대 1로 밀착감시합니다.

[고정대/안산준법지원센터 전담보호관찰관 : 재택(감시)장치를 설치해서 외출 여부를 관리·감독합니다. (조두순이) 저희랑 이동할 때는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고 하면서 고개는 숙였고요.]

7년간 전자발찌를 차고 5년간은 온라인에 신상이 공개됩니다.

오늘 오전부터 얼굴과 전신 사진, 키·몸무게·주소가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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