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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일부터 '멈춤기간'…대중교통 운행 20% 감축

입력 2020-11-23 18:12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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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내일(24일)부터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됩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서울시는 연말까지 '천만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2단계보다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하기로 했는데요. 대중교통 운행이 줄어들고 10명 이상 집회도 전면 금지됩니다. 코로나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병환/경기 부천시 역곡동 (어제) : (연말에 꼬박꼬박 하던 모임 있으셨어요?) 저는 산악회를 해가지고 산악회 총무거든요. 연말에 이제 송년회 모임도 하고 연초에 신년회도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그런 모임을 지금 자제를 하고 모임을 안 하고 있습니다. (모이자는 얘기는 나왔는데 취소가 됐나요? 아니면 아예 모임 얘기도 안 나오고 있나요.) 아니요. 12월 6일날 하려고 했었는데 취소됐습니다.]

[박소정/경기 부천시 대산동 (어제) : (오늘은 어떻게 어떤 일 때문에 나오셨어요?) 특히 코로나 이런 거 때문에 지금 계속 약속이 미뤄졌던 거라서 이번에는 만나야겠다, 하고 한 달 전에 약속을 잡은 건데 일이 이렇게 됐네요. 상황이… 이렇게 좀 심각해지고 이러면 모임 같은 건 거의 취소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어서 아마 저의 연말은 혼자서 넷플XX 보는 걸로 끝나지 않게 될까 싶네요.]

두 번째 시민분, 저랑 비슷한 연말 계획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저도 거리두기 2단계용 계획표를 따로 세워놨는데요.

[JTBC '정치부회의' (9월 4일) : 일단 저는 늘어지게 늦잠을 좀 잔 다음에 헬스장 대신 홈트레이닝을 좀 하고요. 또 간만에 독서에도 매진해볼까 합니다. 또 거실 티비에는 부모님을 위해서 '넷플OO'도 깔아드렸습니다.]

웃으면서 말했지만, 사실은 속으로 눈물을 삼켰습니다. 원래 연말이면 다 같이 모여 한 잔도 하고, 복 국장이 사주는 소고기도 먹고 하는 게 제맛인데,

[진짜 사주고 싶은데, 소고기 사주고 싶은데 지금 이제 코로나 상황 때문에요. 도저히 안 되고]

아쉽게도 지금으로선 '집콕' 연말이 유력합니다. 정부가 내일 0시부터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 지난 한 주 2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1.5단계 격상 후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2단계로 격상하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거리두기가 올라가면 일상은 불편해지고, 또 누군가의 밥벌이가 위협받는다는 걸 모두가 몸소 겪게 되었죠. 가장 강력한 조치가 들어가는 곳은 유흥시설입니다.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대상으로 아예 문을 닫아야 합니다. 밤 9시가 넘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도 있죠. 노래연습장이나 방문 판매 업체, 실내 스탠딩 공연장, 또 헬스장과 당구장 같은 실내 체육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점은 9시 이후 문을 열 순 있지만,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고요. 카페에서는 하루 종일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각종 모임, 식장 면적에 상관없이 총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됩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다중이용시설의 점검과 관리도 강화하여 방역수칙을 단 한번이라도 위반할 경우 바로 집합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합니다. 학교 등교의 경우 3분의 1을 원칙으로 운영합니다. 종교활동은 좌석의 20% 이내에서 참여하며 이외 각종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합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수는 271명. 엿새 만에 다시 200명대로 내려갔지만, 절대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주말이라 검사 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있기 때문인데요. 서울 109명, 경기 74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 감염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특히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80명을 넘겼습니다.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 환경'에서 공부한 탓에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동대문구 청량고등학교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마포구 상수동 교회 관련 집단감염 오늘만 42명이 추가돼 총 76명이고요.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5명 늘어 56명입니다.

서울시가 초강수를 내놨죠. 수도권 2단계와는 별개로 오는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해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일주일도 안 돼 지난 8월 대유행의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 방역을 시행하겠습니다.]

2단계에서는 종교시설 참석 인원이 좌석 20%으로 제한되는데, 서울시는 한발 더 나아가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강력 권고했습니다. 또 콜센터는 재택근무로 근무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면회, 외출, 외박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헬스장 등은 밤 9시 운영 중단에 더해 샤워실 운영이 중단되고요. 카페 음식점에선 이용자간 2미터 간격, 음식 섭취 중 대화 자제를 권고합니다. 이동 최소화를 위해, 아예 대중교통 야간 운행을 줄이겠다고도 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대중교통 운행도 연말 모임과 심야 시간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를 위해 부득이하게 단축할 계획입니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시민들께 충분히 안내한 후 27일부터 22시 이후 운행 횟수를 각각 20%씩 감축하겠습니다. (비상 상황이 지속되면) 지하철 막차 시간도 24시에서 23시로 단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지난주 주말이었죠.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단체들이 전국 곳곳에서 '2020 전국민중대회'를 열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집회 자제를 촉구했지만, 서울시가 내건 '100인 미만' 지침을 99명씩 쪼개서 지키겠다며 결국 강행했는데요.

[전국민중대회 준비위원회 (지난 9일) : 11월 14일 전국민중대회로! 13개 지역에서 10만의 함성으로 코로나 시대 민중의 고통과 분노를 보여주자!]

[집회를 철회해달라, 연기해달라 8월 15일 집회 때 노영민 실장님 그러셨잖아요. 더 세게 얘기하셔야죠. (더 세게…한번 해보겠습니다.) 노 실장님께서 똑같은 잣대로 동일하게 적용 해야 된다는 겁니다. (아 그럼요. 집화가 허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강한 말씀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참고…) 확산이 되었을 때 집회 주동자들을 '살인자'가 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십쇼 강력하게!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씀입니까?)]

민주노총은 오는 25일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 집회를 열겠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강행이 쉽지 않을 듯 보입니다. 서울시가 집회 금지 기준을 10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으로 바꿨기 때문인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경찰 역시 "서울시 수칙에 따라 제한을 할 것"이라면서 "위반 시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내일부터 수도권 2단계…서울은 3단계 준하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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