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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에 독자 매립지"…서울·경기 쓰레기 반입 거부

입력 2020-11-12 21:30 수정 2020-11-13 10:00

주민 "혐오시설" 반발…서울·경기도 "협의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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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혐오시설" 반발…서울·경기도 "협의와 달라"


[앵커]

2500만 명이 살고 있는 서울과 인천, 그리고 경기도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지금까지 모두 인천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오늘(12일) 인천시가 영흥도에 인천시만 따로 쓸 쓰레기 매립장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흥도 주민은 주민대로, 또 여기에 서울과 경기도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는 서울과 경기, 인천의 쓰레기를 모두 처리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42%가 서울, 37%가 경기, 21%가 인천에서 나온 쓰레기입니다.

인천시는 이 매립지를 2025년까지만 운영하고, 독자적인 매립지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워왔습니다.

더 이상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는 처리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새 매립지 후보로 인천 영흥도의 89만여㎡ 부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름은 '친환경 에코랜드'입니다.

[박남춘/인천시장 : 수도권 2500만(명)의 쓰레기를 떠안는 도시, 직매립이라는 후진적 자원 순환 정책을 이어가는 도시에서 벗어나…]

규모는 현재 운영 중인 수도권 매립지의 1% 정도입니다.

최대한 소각하고 재활용한 뒤 남은 소량의 쓰레기만 지하 30~40m 깊이에 묻는 방식입니다.

인천시는 또 매립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체육 시설 등을 설치하고, 매년 지역발전기금을 줘 반발을 줄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혐오 시설이 들어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와 경기도도 과거 협의했던 방향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측은 JTBC에 자체적으로 대체 매립지를 찾아보겠지만, 마땅히 없을 경우 기존 인천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의 잔여 부지를 개발해 그대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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