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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누가 돼도 미국제일주의 불변"…대선 결과 주시

입력 2020-11-04 11:22 수정 2020-11-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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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일본의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쿄를 연결합니다.

윤설영 특파원, 일본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일본의 대내외 정책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본은 깊은 관심을 갖고 긴장 속에서 선거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어느 쪽이 우세하다거나 당선이 유력하다는 판단은 최대한 신중히 하고 있는데요.

아사히 신문은 1면 머리기사에서 '트럼프 정치의 계속이냐, 결별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투표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본 정부는 지금 신중하게 미국 대선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거나 이런 건 없는 거죠?

[기자]

네 아직 일본 정부가 미 대선에 대한 공식 코멘트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 등 재외공관을 풀 가동해 정보 수집을 하는 한편 외무성과 관저를 중심으로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은 최근 한 모임에서 "결과는 알 수 없다. 다만 누가 이기더라도 미국제일주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도 했는데요.

개표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더라도 당선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축전을 보내거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건 최대한 신중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일본의 안보 전략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좌우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일본 현지에서는?

[기자]

우선 누가 당선되더라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하는 등 미일동맹을 중시해왔던 안보 기조엔 변함이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 주둔 비용의 더 많은 부담을 일본에 요구하고 있고,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해 자동차 관세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어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관세 인하나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의 복귀 등이 예상되는 만큼 경제 부담은 수월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협력을 중시하는 만큼 기후변동 문제 등에서 압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4년 전으로 돌아가 볼까요?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미국에서 트럼프를 만났었는데요. 스가 총리는 어떻습니까.

[기자]

당시 아베 총리는 외국 정상 중에선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지만, 대통령 취임 전에 만나는 건 관례에 어긋난다는 논란도 많았습니다.

스가 총리는 트럼프가 재선을 할 경우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의 계기를 이용해 방미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에는 대통령 취임이 완료된 1월 이후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정상 중 누구를 먼저 만나느냐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인데 2001년 부시 대통령은 당시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보다 김대중 대통령을 2주 정도 먼저 만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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