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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사전투표 개표…자정 이후 윤곽 나올 듯

입력 2020-11-04 10:53 수정 2020-11-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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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미국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큰 핵심 경합주의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핵심 경합주 6곳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정강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 기자,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상대적으로 개표 결과가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미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사실상 개표를 마친 상황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 30분에 현장 투표가 마감되고 곧바로 사전 투표 결과가 공개됐어야 합니다.

하지만 투표소 10곳에서 투표 시작 시간이 지연되는 돌발 상황이 생겼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선거 위원회가 이런 돌발 상황을 감안해서 최종 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8시 15분으로 45분 더 연장했습니다.

8시 15분 이후에 순차적으로 결과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NBC 집계 현황을 보고 있는데 60%정도 사전투표 결과가 나왔고요.

현재 조 바이든 후보가 54%, 트럼프 대통령이 44.9% 얻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결과는 사전 현장 투표 그리고 우편 투표가 포함된 결과고요. 

오늘(4일) 실시된 현장 투표 결과는 지금부터 순차적으로 더 합산돼서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누가 승리했는지는 정확히 언제쯤 알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장 투표 결과가 오늘 자정까지 집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직 정확하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정 이후에는 승자가 누군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선거 위원회는 전체 투표의 약 97%가 오늘 자정 이전에는 개표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상당수 개표가 마무리되는 셈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후보 어느 쪽이든 유의미한 격차로 앞선다면 사실상 최종 승자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결과로는 바이든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는데요.

이 구도가 굳어진다면 사실상 오늘 노스캐롤라이나 승자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은 사전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만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공화당 성향이 강한 현장 투표 결과와 합쳐질 경우 선거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앵커]

남부 선벨트에 크게 경합지역이 3곳이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해서 플로리다와 애리조나가 있는데 플로리다 못지않게 노스캐롤라이나 15명이 걸려있는 이 지역도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경합주로서 갖는 의미가 큰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인단은 15명밖에 안 되지만, 노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시골 지역과 민주당 텃밭인 대도시 그리고 그 중간지대인 교외 지역이 적절히 섞여 있는 곳입니다.

말하자면 미국 정치 지형의 바로미터 같은 곳인데요.

그래서 미국 전체 선거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북부 경합주, 이른바 '러스트 벨트'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다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해야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는 1976년과 2008년을 제외하면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적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 역시 이곳에서 승리한다면 '선거 인단' 과반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현재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오늘 투표소 몇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캐리'는 주도인 '랄리' 외곽에 있는 교외 지역인데요.

투표 현장의 열기는 어느 쪽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양쪽 지지자들이 팽팽했습니다.

다만, 인상적이었던 건 흑인을 비롯한 유색 인종들의 참여가 많은 편이었다는 겁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3.2%p 차이로 승리했는데, 당시 흑인 투표율이 떨어진 게 주요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는 이미 사전 투표로만 약 90만 명의 흑인들이 선거에 참여했습니다.

2016년 대선에 비하면 약 20만 명 더 많은 수치인데요.

흑인 투표율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번 선거는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공화당 성향이 뚜렷한 시골 지역 백인 노동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럴 경우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히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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