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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클럽 '핼러윈 기간 휴업'…당국 "모임 자제 부탁"

입력 2020-10-28 22:1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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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다시 세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경기도 용인 친목 골프 대회 사례 등 전국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서울 시내 주요 클럽들이 핼러윈이 껴 있는 이번 주말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거듭 핼러윈 모임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죠. 오늘(28일) 고 반장 발제에서는 코로나 소식과 미국 대선 소식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상황부터 알아봅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103명입니다. 다시 세 자릿수입니다. 전국 각지에서의 산발적인 집단 감염으로 신규 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국내 발생 환자 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는 아직까지는 진정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특히 요양시설 등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과 함께 사회적인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가족, 동창모임에서의 확산도 나타나고 있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말 이른바 핼러윈을 앞두고 정부가 거듭 모임 자제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서울 강남과 이태원 그리고 홍대 등의 주요 클럽이 핼러윈이 껴 있는 이번 주말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클럽발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중소형 주점 등에서의 집단 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재차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유흥시설에 젊은 층 인파가 쏠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운집하여 밀접한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만큼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무척 큰 상황입니다. 가급적 그날 모임은 자제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각 시설에서도 이용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미국 대선 소식 이어갑니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어제는 미국의 독특한 대통령 선거 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고요. 오늘은 어제 다정회 영상에 남겨주신 다정회 가족분의 댓글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일부러 유권자들에게 오지 말라고 해서 유세장이 조용한 건가요." 그러니까 이런 질문인 거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유세 영상을 비교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바이든 후보의 유세장은 그렇지 않아 보이더라. 왜 그런 거냐. 이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최근 두 사람의 유세 연설을 잠깐 들어보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7일) : 이제 7일 후 우리는 위대한 미시간주에 이길 겁니다. 그리고 백악관에서 4년 더 승리할 것입니다. 다음 주 위스콘신주는 역사의 부름에 응답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는 이곳에서 큰 승리를 거둘 겁니다. 우리 정말 대단하지 않았나요. 4년 전 기억나시나요.]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27일) : 여러분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미국의 미래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여러분. 이제 일어나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24일) : 여러분도 펜실베이니아의 문제를 위해 투표하는 신성한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투표하십시오.]

보신 그대로입니다. 한눈에 봐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는 트럼프 대통령 뒤쪽으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만 바이든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오로지 바이든만 보입니다. 물론 바이든의 유세장에 청중이 없는 건 아닙니다. 유세 현장을 다시 볼까요. 보시는 것처럼 모두 자동차 안에서 유세를 듣고 있습니다. 이른바 '드라이브 인 유세'. 승차 유세인 겁니다. 여기서 두 후보의 유세 방식이 분명하게 갈리는데요. 트럼프는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장시간 연설을 하는 대규모 유세를 선호하고요. 바이든 후보는 소규모 유세, 그리고 드라이브 인 승차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때문인데요. 코로나19에 대한 두 후보의 인식 차이가 유세 방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TV를) 켜면 온통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만 말하고 있습니다. 내 아들 베런 트럼프도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내 아들은 코를 훌쩍거릴 뿐이었어요. 그저 휴지로도 충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9일) : 행운을 빕니다. 나라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면 (유세장에) 가지 않을 겁니다. 하루에 4만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 후보가 유세장에 들어설 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유세 현장에 들어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유세를 통해 자신만의 토크쇼를 진행하듯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유세 중간마다 영상을 함께 보며 연설을 하기도 하고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7일) : 많은 사람들은 바이든이 미국 전역의 노동자들과 미시간주 노동자들의 등에 칼을 꽂았다는 것을 알지 못해요. 내 말을 믿어도 됩니다. 우리가 가진 영상에 조 바이든이 나옵니다. 영상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저희도 여러 번 소개했듯이 YMCA 노래에 맞춰 춤도 선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대규모 유세를 하지 않는 대신 소규모 유세와 함께 온라인과 TV 광고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Joe Biden'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여성들에 대해 많은 말을 해왔습니다. 그는 우리에 대해 지능이 낮다고 했고 불안정하다고 했고 미쳤다고 했습니다. 우리를 개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고도 했죠. 우리는 투표로 그를 쫒아낼 준비가 됐습니다. 나는 조 바이든입니다. 나는 이 메시지에 동의합니다.]

대규모 청중 앞에서 자신만의 토크쇼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비대면 유세로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 바이든 후보. 두 사람 중 누가 엿새 뒤에 웃게 될까요. 미국 대선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대규모 유세 선호하는 트럼프…비대면 유세 이어가는 바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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