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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불안감 높아지는데…예방접종 괜찮을까?

입력 2020-10-22 09:10 수정 2020-10-22 10:55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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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독감백신을 맞은 70대 여성 2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이들은 각각 대전과 경북 안동에서 지난 19일과 어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독감백신을 맞은 뒤 목숨을 잃은 사람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명이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사망 사고들이 있었던 건데. 올해 유독 이렇게 많이 백신을 접종한 뒤에 숨지는 이유는 뭔가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우선 하나는 트윈데믹 때문에 백신접종을 해야 된다, 이런 컨센서스가 있죠. 두 번째는 상온 노출 문제가 있었지 않습니까? 또 세 번째는 흰색 입자가 생기는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사망자가 나오게 되다 보니까 예전보다는 훨씬 관심도가 집중이 되어서 사망 사례가 부각되는 것도 부인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하나는.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물론 인과관계는 아직 없습니다마는. 25명이 사망한 거에 비해서 지금은 벌써 올해에만 11명이 사망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망 사례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볼 사안은 아니다. 이것도 우리가 분명히 짚어야 될 그런 사안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고령자의 사망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있었습니다마는 열 분이 고령의 노인이셨는데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망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상태에서 돌아가셨다고 볼 수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백신 접종에 의한 그러니까 이상사례는 크게 연령에 관계없을 수도 있고요. 또 경우에 따라서는 연령에 관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연령에 관계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도 아직까지는 사실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게 될 경우에는 아무래도 부작용 사례가 생길 경우에는 그 부작용에 의해서 기저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령층이 지금 우리가 사례에서 고령층이 열 분이나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령층이 더욱 위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마저도 아직까지 정확히 인과관계가 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우리 방역당국에서는 바로 그런 인과관계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접종 사업을 계속 해도 된다. 이런 일단 기본적인 입장이잖아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저는 좀 반대합니다. 우선 하나는 고령층 특히 이제 물론 50대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제 70대에서 80대분들 중에서 사망하신 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70~80대 되신 분들에 대해서는 우선은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 원인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70~80대 되는 고령자. 특히 기저질환이 계신 분들은 더 그렇습니다만 당분간 접종을 중지하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망자가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분들은 지금 접종 일정을 따라서 하는 것이 괜찮아보입니다마는 7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은 일단 중지를 하고 원인 규명을 먼저 한 다음에 접종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을까 이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앵커]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과 비교하면 지금은 일단 고령자의 경우에는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낫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그러면 대체수단이 있느냐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대체수단은 일단 마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하셔야 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접종을 하시면 되는 거지만. 만일에 조금이라도 본인이 의구심이 있다, 이럴 경우에는 평소보다도 마스크 착용을 훨씬 철저하게 해서 코로나19에 대한 방비뿐만 아니라 독감에 대한 방비를 하는 그런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 이런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독감백신 접종의 대표적인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거잖아요. 저희가 앞에서 설명을 해 드렸는데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지금 이제 두 가지 정도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하나가 이제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건데. 이 아나필락시스는 급성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어린아이나 어른 분들이 복숭아알레르기 같은 게 그러면 갑자기 숨을 못 쉬게 되면서 쓰러질 수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빠른 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독감백신을 맞게 되면 그 독감백신의 항원에 대해서 몸이 급격하게 반응을 해서 아나필락시스 그러니까 전신에 생기는 급성 알레르기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게 하나가 원인이 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어떤 백신이든지 상관없이 백신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는 신경계 아주 중증 부작용이 있는데요. 그게 이제 길랭 바레라고 하는 겁니다. 이것은 100만 명이 접종하게 될 경우에는 통상 1명 정도의 사망자가 나온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도 이제 급성으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한 3일 이후 정도 되면 마비가 올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제 신경에 공격을 받아서 신경세포가 죽음으로 해서 운동을 못 하게 되는 거예요. 근육을 못 쓰게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심하게 될 경우에는 전신마비가 오면서 그 상태로 평생 지속되거나 아니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중증의 부작용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백신 부작용으로는 크게 두 가지 아나필락시스 아주 급성으로 오는 경우. 또 약간 만성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길랭 바레 증후군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앵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보통 15분에서 30분 이내 접종한 뒤에 말이죠. 이때 나타나는 것이고 방금 말씀하신 길랭바레 증후군은 사흘 이내에 발생하는 거기 때문에 접종을 한 뒤에 사흘 이상이 지났다 그러면 이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또 꼭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이제 아나필락시스 같은 경우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자체가 사람마다 나타나는 사람이 있고 안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아나필락시스 자체도 아주 급성으로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급성, 약간 1시간이나 2시간 뒤에 올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대신 길랭 바레 증후군 같은 경우에는 급성으로 오지 않고 한 며칠을 두고 나타나면서 긴 시간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백신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정확하게 확인될 때까지는 고령층의 경우에는 일단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좀 명확하게 정리를 좀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크게 걱정하지 말고 그대로 접종을 해도 됩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제 생각으로는 고위험군이 아닌, 그러니까 70대, 80대가 아닌 분들 중에서 사망 내에는 지금 10대 청소년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거의 이제 한 1500만 명 이상이 이미 접종을 했는데 고령층이 아닌 분들 중에서는 1명의 사망자밖에 없고 다소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경미한 그런 부작용에 그쳤다는 거죠. 그러니까 대부분의 이 고위험군 연령층이 아닌 분들은 지금 백신 자체에 문제가 크게 있어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접종을 중지할 이유는 없다고 보이고 다만 이렇게 지금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는 경우도 각각이 가지고 있는 체질적인 요인 또는 백신에 대한 과민반응 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백신 자체의 문제는 일단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과민반응을 하고 누가 과민반응을 하지 않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국으로서는 이 고연령층의 사망 원인을 먼저 알아내는 것이 다시 고연령층에게 접종을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고령층이 아니고 지병이 없는 분들이라도 백신접종을 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면 몸 상태가 좋고 열도 없을 때 가서 반드시 하시는 게 좋고 접종을 한 뒤에 한 30분 정도는 꼭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혹시 이상증세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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