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숨진 고3 학생에 대해선 지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1차 소견은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였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앞이 한산합니다.
최근 독감 예방 접종으로 항상 붐비던 곳입니다.
여기는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입니다.
그동안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백신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았는데요.
오늘(20일)은 어땠을지 선생님께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황수자/황신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백신을 많이 찾았나?) 어린이 백신은 없기 때문에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고 그동안 하루 30명 정도 접종하던 청소년 백신은 오늘은 1명 접종을 했습니다. (갑자기 숫자가 준 이유는?) 아무래도 어저께 보도된 고등학생의 사망사고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오정자/서울 상암동 : 걱정은 되죠, 약간은. 왜냐하면 나라고 예외일 수는 없잖아요.]
[송기만/서울 상암동 : 기관지천식이 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더 걱정이 많습니다.]
국과수가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17살 학생을 부검하고 낸 1차 소견은 '사인 미상'입니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관련성은 적을 것 같다'는 단서는 달았지만 최종 결과는 아닙니다.
방역 당국은 동일한 백신을 맞은 8만2천여 명 중 중증 이상반응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망한 학생과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32명도 모두 정상 생활 중입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사망자의 사인은 오리무중입니다.
보건당국은 수 주가 걸리는 최종 정밀부검이 끝난 뒤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 여부를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