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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일단 맞고 보자"…물량 동나자 '돌려막기'

입력 2020-10-15 20:15 수정 2020-10-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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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12살 아래의 어린이들이 맞을 무료 백신이 동이 나면서 정부는 급한 대로 청소년들의 물량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제는 청소년들이 맞을 백신이 걱정됩니다. 또 다음 주에 시작될 고령층의 무료 접종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진이 냉장고에서 백신을 꺼냅니다.

청소년용 무료 독감백신입니다.

[위수연/서울 서초동 : 날씨도 추워지고 독감 예방접종 이제 시작한다고 해서…(상온 노출됐다, 백색 입자 나왔다는데?) 병원 측에 먼저 전화드려서 확인 한번 하고 믿고 빨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병원마다 무료 독감백신을 맞으려는 13세 이상 청소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용 무료 백신이 예상보다 일찍 부족해지면서 정부가 청소년용 물량의 15%를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청소년용 독감백신도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리 움직이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임고운/고운소아청소년과의원장 : 매일 돌려보내는 환자만 못 해도 20명에서 30명이고 전화로 50통 이상 (문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전환이 된다면 오늘 오후에 다 소진이 될 것으로…]

문제는 당장 올겨울입니다.

지난해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252명입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84.1%인 212명에 달합니다.

70세 이상 어르신 접종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데, 백신 부족 사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료든 무료든 백신을 일단 빨리 맞고 보자는 사람이 늘고 있고, 정부는 어린이용과 청소년용 백신 부족분을 돌려막는데 급급한 상황.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은 부족한 물량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양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영유아와 노인 같은 고위험군을 우선 접종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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