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각자의 입장을 밝히기 전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이 각자 비슷한 시간에 서로 김봉현 전 회장을 조사하려 했던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결국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아닌, 법무부 감찰 조사에만 나갔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오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봉현 전 회장이 제기한 '비리 의혹'에 대한 확인 작업은 두 갈래로 진행 중입니다.
법무부가 '감찰 조사'를 서울남부지검이 '수사'를 맡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사흘간 감찰을 이어갔습니다.
김 전 회장의 구치소를 사흘 연속 찾아, 제기한 의혹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 중 2명의 소속과 이름도 특정했습니다.
검사장 출신의 '야당 유력 정치인'이 누군지도 물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남부지검이 오늘 김 전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나오라는 시간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가 시작되기 불과 1시간 전입니다.
두 일정이 겹치자,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에만 나갔습니다.
결국 남부지검은 내일 오후 2시 김 전 회장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 측은 "이미 수사팀에 여러 차례 비리 의혹을 다 설명했다"며 "기존 수사팀이 수사한다면,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배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