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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또 심판 맞힌 조코비치…"악몽 데자뷔인 줄"

입력 2020-10-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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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 선수. 경기 중 실수로 라켓에 공이 튕기면서 선심의 얼굴로 향했습니다. 한 달 전에는 심판의 목을 맞히고 실격패 한 적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이번에는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조코비치를 놀라게 한 건 상대의 끈질김도, 영리한 플레이도 아니었습니다.

강한 서브를 받으려 내민 라켓에 튕긴 공이 앉아 있던 선심의 얼굴을 향하면서 조코비치는 지난달의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앞서 US오픈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홧김에 밖으로 쳐낸 공이 심판 목에 맞아 뼈아픈 실격을 맛봤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실격패는, 올해 35승 1패를 기록 중인 조코비치가 당한 유일한 패배였습니다.

[조코비치/세계 1위 : 데자뷔인 줄 알았어요. 선심이 괜찮길 바랍니다.]

이번엔 일부러 공을 날린 게 아니어서 다시 코트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조코비치는 흔들리지 않았고 허를 찌르는 드롭샷, 공과 반대로 시선을 둔 속임수를 뽐내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도 조코비치는 선심이 없었으면 실격도 없었을 거라 말해 심판들을 또 한 번 섭섭하게 만들었습니다.

[조코비치/세계 1위 : 기술이 매우 발달했습니다. 전통 외에 선심이 있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시속 100㎞가 넘는 공이 라인을 벗어났는지 가리기 어려운 만큼 테니스 코트엔 아홉 명의 선심이 코트를 빙 둘러 살피는데 가까운 데서 날아오는 공에 크게 다칠 뻔한 사고는 물론 오심 논란도 끊이지 않는 탓에 전자 판독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큽니다.

지난달 US오픈은 17개 중 15개 코트에서 판독기로 선심을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치치파스/세계 6위 : 새로운 기술을 스포츠에 도입해야 더 발전하고 공정성도 확보될 수 있습니다.]

전에 본 듯한 느낌, 조코비치의 데자뷔는 또 있습니다.

8강 상대는 황당한 실격패를 안겼던 부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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