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 쏟아져 진흙밭 된 코트…조코비치 직접 정리 나서

입력 2020-10-05 09: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코로나19로 뒤늦게 개막한 프랑스 오픈에서 선수들은 춥고 궂은 날씨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비가 내려서 코트가 진흙이 되자 바닥을 직접 정리하러 나섰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유롭게 코트를 누비던 세계 1위 조코비치가 멈춘 건 이 장면 때문입니다.

상대 선수가 공을 받아내려다 그만 미끄러집니다.

점점 비가 쏟아지자 뒤늦게 지붕을 닫았지만, 반대 편은 늦게 닫혀 코트가 진흙이 된 겁니다.

곧바로 플레이를 멈춘 조코비치는 심판에게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항의했습니다.

약 20분 동안 멈춘 경기.

그 사이 흙을 정리할 도구가 준비됐고, 조코비치가 직접 나서자 관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위) : 왜 지붕을 쓰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곧바로 지붕을 쓰자고 얘기했어요.]

주최 측은 소셜미디어에 이 모습과 함께 "테니스가 잘 풀리지 않으면, 이 직업을 추천한다."는 말을 남겼지만 사실 웃어넘길 일만은 아닙니다.

코로나19로 4개월 연기된 프랑스오픈.

선수들은 낯선 프랑스의 가을 날씨와 맞서고 있습니다.

경기장 기온이 10도 채 되지 않아 관중도 선수도 두꺼운 외투를 챙겨야 합니다.

비가 자주 내려 경기가 멈추는 일도 잦습니다.

한 선수는 비가 그치길 기다리다 너무 추워서 경기장 밖으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아자란카/벨라루스 (세계 14위) : 저는 못 있겠어요. 너무 추워요. 온도가 8도예요.]

이 대회에서만 12번 우승한 '흙신' 나달도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나달/스페인 (세계 2위) : 제가 경험해 본 프랑스오픈 중 조건이 가장 안 좋아요.]

조코비치를 마지막으로 16강 대진표를 완성한 프랑스 오픈은 다음주 막을 내립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