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아이들은 오늘(21일)부터 다시 학교에 가기 시작합니다.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거의 한 달 만에 등교를 하는 것인데요. 그동안 온라인 수업으로만 봐왔던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이 크겠죠. 하지만 감염에 대한 우려도 떨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원격수업을 진행하던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오늘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합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까지 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전면적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뒤 거의 한 달 만입니다.
교사들은 온라인 학습이 채워줄 수 없던 부분이 있다고 말합니다.
[A초등학교 교사 : 어느 정도 적응한 상태이긴 해도 온라인 학습에 따른 학습 결손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등교하면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모두 지쳐가던 참이었습니다.
[강희연/서울 쌍문동 : (온라인 수업) 듣다가 재미가 없으면 자기도 모르게 딴짓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엄마, 정말 학교에 가고 싶어. 선생님이랑 얘기를 좀 해야 공부가 될 것 같다'고 하고.]
오랜만에 학교 가는 길이라 반가운 마음이 크지만 학교에 학생들이 모이다 보면 그만큼 감염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은수/서울 쌍문동 : 솔직히 엄마들도 아이들을 집에서 계속 보살피다 보니 너무 힘드니까 지금은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많은데 그럼에도 사실은 좀 불안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등교인 만큼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 모두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교육 당국은 학교 방역 지원 인력을 1학기 수준인 4만 명 정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