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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수도권 '등교 재개'…교내 밀집도 최소화 유지

입력 2020-09-15 18:16 수정 2020-09-16 22:56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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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15일) 오후에 발표된 내용이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등교수업을 근 한 달 만에 재개합니다.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맞게 유치원과 초, 중학교는 정원의 1/3, 고등학교는 2/3씩 등교하게 되죠. 이런 가운데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사흘째 100명 초반대를 기록했습니다. 13일째 100명대이고요. 코로나 관련 자세한 소식은 신혜원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코로나 블루의 직업병 버전, 발제 블루에 시달리며 만든 새 코너입니다. 이름하여 '뉴노멀 라이프'인데요. 코로나 인해 달라진 일상 중에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대표하는 신조어죠. '언택트(un+contact)'. 말 그대로 닿지+않는다는 뜻입니다. 악수 대신 주먹인사를 하는 정치인들, 집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온라인 수업까지요. 하지만 언택트의 상징은 바로 이것, 배달입니다.

[임주형/배달 기사 (지난 10일) :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배달이 좀 늘어났나요? 어떤가요.) 배달은 많이 늘어난 편이기는 하죠.]

[김부일/음식점 사장 (지난 10일) : 요즘은 좀 배달 몰리는 게 좀 무섭기도 해요. 좋기도 하지만 못 가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배달 주문이 확 늘었습니다. 배달원들의 고충도 고충인데 무엇보다,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죠. 저도 오늘 하루를 돌이켜 봤는데요. 점심에 시킨 도시락 종이가방에 비닐봉지, 음식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까지 분리수거 거리가 한가득입니다. 텀블러를 두고 간 탓에 커피도 일회용 잔에 받았고요. 중간중간 쓰는 물티슈, 매일 버리는 마스크, 솔직히 집에 가면 아직 뜯지 않은 택배 상자도 두어개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편리한지만, 과연 그 많은 쓰레기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송도윤/재활용 수거업체 직원 (지난달 20일) : 지금 하루에 5톤 차로 6차 정도 나오거든요 지금. 코로나 사태 전에는 그래도 한 2, 3차면 됐는데 지금은 2배 이상 지금 늘었어요.]

배달과 함께 찾아온 쓰레기 대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배달 거래액은 올해 1~7월까지 누적 8조657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늘었습니다. 쓰레기양도 비례했겠죠. 올해 상반기 비닐 발생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1%, 플라스틱은 15.16% 증가했습니다. 경기침체로 단가가 떨어지면서, 폐기물업체가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지난달 20일) : 일단 생산단계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 구조로의 전환이 촉진되어야 되고 재활용품은 가정에서 매일매일 배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적으로 수거해서 선별하는 체계가 구축되는 게 필요하거든요.]

또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은 언젠가 부메랑이 돼 돌아옵니다. 바다로 흘러간 폐기물이 해양생물을 공격하고, 수산물을 먹는 사람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겁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제대로 배출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통업계에서도 친환경 포장재를 쓰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오는 추석 선물세트에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을 빼고, 100% 종이만 사용했다고 하고요. 비닐 대신 종이, 합성젤 대신 물로 만든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홈쇼핑업체도 등장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이번 추석 선물 고를 때, 이런 친환경 포장을 기준으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국내 코로나 현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106명이고, 해외유입을 뺀 국내 지역감염은 91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적인 숫자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고령환자 비율을 늘고 있습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 최근 확진자 중 60대 이상 어르신 비율이 꾸준히 40% 내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연령이 높을수록 치료 과정에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27분이 사망하셨고 그 전주에 비해 2배 이상입니다.]

서울에선 하루 새 32명이 늘었는데요. 또 다시 교회발 집단 감염이 나왔습니다. 송파구에 위치한 우리교회에서 6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만 10명입니다. 이 교회는 대면예배 금지 조치 이후인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 두 차례 걸쳐 대면예배를 열었고, 현재 교인과 가족을 포함해 확진자와 관련 있는 유치원, 아동센터 등의 인원 등 모두 88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3명이 추가 확진으로, 누적확진자는 32명이 됐습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가 새로 나왔는데요.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병원에 새로 입원하는 환자의 코로나 취합진단검사에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모든 입원환자에게 코로나 검사를 독려하는 취지입니다. 또 수도권 내 요양병원 및 시설에 표본검사를 실시해 혹시 모를 감염원을 조기에 발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백신 확보에도 나섰는데요. 정세균 총리는 "백신은 가장 중요한 전략물자"라며, 국제기구와의 협상을 통해 우리나라 인구의 60% 수준인 약 3천만 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구매 계약을 위한 비용 1723억 원을 질병관리청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국민 모두에게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싶지만, 아직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물론 개발 성공 여부도 불확실해 무작정 투자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어제부로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지만, 유초중고등학교는 여전히 고3을 빼고 3주째 온라인 수업만 진행 중입니다. 수업 결손과 돌봄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육부가 등교 재개 검토에 착수했는데요. 지침상 거리두기 2단계에선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 1 등교를, 고등학교는 3분의 2 등교가 가능합니다. 이제 2단계가 됐으니, 추석 전이냐 후냐, 시기 문제였는데요.

오늘 교육부 발표가 나왔죠. 다음주 월요일, 21일부터 2단계 권고 지침대로,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씩 등교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추석 특별방역기간인 10월 11일까지는 교내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절대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중대본이 이미 발표한 대로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입니다.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주시기를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신규 확진 사흘째 100명 초반대 "21일부터 수도권 등교수업 재개"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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