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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가중계] '엄중 경고'의 효과?…윤영찬 "송구합니다"

입력 2020-09-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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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8일) 전해 드렸죠.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본회의장 카톡 사진 포털사 길들이기 논란을 낳았던 이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셍, 그거 말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난리였습니다.

조금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지금 야당 특히 국민의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건하고 이걸 같이 묶어서 정말 단단히, 그래서인지 덮어주시죠.

이낙연 대표 오늘 회의하러 들어오는데, 표정이 글쎄요. 썩 밝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윤영찬 의원이 누구입니까? 동아일보 후배입니다.

이전 직장 후배라서 못 본 척해 줬을까요. 아니면 더 크게 혼냈을까요, 이렇게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역시 엄중 경고였군요.

지금 당대표 된 지 보름도 채 안 된 또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대표의 이 공개 경고, 정말 듣는 윤영찬 의원 입장에서는 다리가 후들거릴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대표, 바로 왼편에 앉아 있던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해서 이런 주문도 합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새삼 조심해야겠습니다. 원내대표께서 이에 관한 고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지금 보셨죠? 고개를 꺄우뚱. 이거 뭐지, 약간. 윤영찬 의원 공개 경고 그리고 원내대표에게 당신 고민 좀 해 봐 그러자 김 원내대표 저렇게, 민주당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저 고갯짓이 도대체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이냐, 의견이 분분했죠.

보통 지도부가 회의를 할 때는 그 옆 방에서 사전 회의를 합니다.

자기들끼리 뭘 얘기를 할지 의제를 나누고 합을 맞춰 보죠.

그런데 원내대표가 이렇게 응? 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거는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그러니까 이낙연 의원의 갑작스러운 지시였다 이런 뜻이거든요.

그래서 당 안팎에서 돌던 얘기는 윤영찬 의원을 포털 담당 상임위인 과기방통위에서 원내대표 당신이 빼시오 이런 지시를 하는구나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아침이 가고 오후가 됐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오후에 민주당 행사가 국회 본청에서 저렇게 열렸는데, 김태년 원내대표 어딘가 손가락질을 하죠.

누구한테 한 걸까요. 그렇습니다. 논란의 주인공 윤영찬 의원 손가락질하고 주먹인사 방금 했습니다.

뭔가 짜릿한 게 오간 것 같죠.

어쨌든 저 두 사람 이 행사가 끝나고 따로 면담을 했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가 오갔을지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짐작할 만한 단서가 바로 나오죠.

그렇습니다. 윤영찬 의원, 김태년 원내대표 면담 직후 얼마 안 가서 SNS에 저걸 올린 겁니다.

사과문입니다. "송구합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말과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습니다." 길지 않은 글을 저렇게 올렸죠. 글쎄요.

이런 사과가 만약에 어제 논란 직후에 바로 나왔더라면 제가 오늘 이 PT도 하지 않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제만 해도 "(야당 공세에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했었는데, 공개 경고, 그리고 면담 이후에, 이런 사과가 나오니까 당장 당내에서도 "등 떠밀려 사과했다, 억지로 했다"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의힘 반응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오늘 온라인 의원 총회까지 소집을 했다고 하더군요. 야당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겠죠.

여당에는 꼼짝 마, 또 그동안 다루기 힘들었던 포털사에도 너희 지켜보고 있어, 쌍끌이로 시그널을 보낼 수 있는 사안이니 말이죠.

주호영 원내대표 이렇게 비판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포털 간부를 불러들이고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할 정도까지 할지는 차마 몰랐습니다. 5공 시절의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물론 다분히 정치 공세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도 여론도 썩 윤 의원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홍길동 들어오라고 하셍 하면서 이런 언어유희를 즐긴다고 하더라고요.

SNS 사과로 이 국면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더민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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