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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코호트격리…한곳에 간호사 몰아넣은 중앙보훈병원

입력 2020-09-09 23:18 수정 2020-09-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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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병원과 병동이 통째로 봉쇄되는 '코호트 격리'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최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호트 격리된 간호사들이 좁은 데서 바짝 붙어 있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코호트 격리 중이라도 의료진을 보호할 최소한의 지침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지적입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10명이 넘는 간호사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빽빽이 누워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지난달 28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의 모습입니다.

병원 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동 1개 층이 통째로 코호트 격리되자 해당 병동 간호사들이 한 곳에 몰린 겁니다.

[오선영/보건의료노조 정책국장 : 병동 단위로 코호트격리가 되면 한 공간에서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까지 좁은 공간에 14일간을 격리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이달 3일,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간호사 집단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되자 강동구 보건소는 이번 달부터 코호트 격리된 간호사들에게 1인 1실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강동구보건소 관계자 : 선행적으로 코호트가 발생했던 병원들은 중앙보훈병원보다 훨씬 영세해요. 개별 병실조차도 줄 수 없어서…]

보훈병원은 간호사 전원에 대한 코로나 검사 결과 간호사 간 감염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의료진에 대한 코호트 격리는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병원마다 방식이 다르고 정부 지침에도 환자에 대한 코호트 격리 방법만 나와 있을 뿐입니다.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은 정작 최소한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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