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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아파트, 같은 동 주민서 직장·인근까지…32명 확진

입력 2020-08-27 20:12 수정 2020-08-27 20:16

감염 경로 '깜깜이'…주민들 불안 호소
방역당국, 환기구·승강기 등 검체 체취해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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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 '깜깜이'…주민들 불안 호소
방역당국, 환기구·승강기 등 검체 체취해 조사 중


[앵커]

수도권 어디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눈에 띄는 게 서울 구로구의 아파트입니다. 관련된 확진자가 벌써 서른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입주민들과 주민이 다니던 직장, 그리고 같은 건물의 다른 회사로 퍼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파트 같은 동에서 확진자들이 나온 만큼 환기구나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전파된 건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건물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습니다.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 아파트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32명입니다.

아파트 같은 동 입주민 10명과 첫 확진자의 남편이 다니는 육류가공품 공장 직원 20명, 그리고 이 공장의 직원 가족과, 같은 건물을 쓰는 다른 회사 직원이 각각 한 명씩 추가됐습니다.

확진된 주민들은 직장이나 모임을 함께 한 부분이 없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 OO아파트 같은 경우는 다 맞벌이 부부들, 신혼부부들이 주로 살다 보니까 다들 자기 생활하기 바쁠 거 같고.]

하지만 아파트 같은 동에서 확진자가 10명씩 나오다 보니, 위아래층이 공유하는 환기구나 엘리베이터 등을 통한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직원 : 환기구는 저 옥상 끝에서 나오니까 다 같이 통하지. 다른 라인도 가능성 있지, 엘리베이터에서 걸렸으면.]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 비말이 환기구 통해서 바람 방향 따라서 다른 층에 에어로졸 퍼진다면 다른 호수에 전파될 수도 있겠죠.]

최초 감염이 시작된 경위와 이후 어떻게 전파됐는지 확인이 안 되면서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주민 : 갑자기 나왔다는 것만 알지, 월요일에 소독하고 가더라고 아침에. 어휴, 다들 막 난리야. 식구들마다 전화 오고.]

방역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환기구와 하수구, 얼리베이터에서 검체를 채취해 조사 중입니다.

다만 첫 확진자가 고층에서 먼저 나왔기 때문에 환기구를 통한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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