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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봉 달리기 신기록 경신…기록 2시간 앞당겨

입력 2020-08-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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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봉 달리기 신기록 경신…기록 2시간 앞당겨

[앵커]

유럽에서 가장 높고 험한 산인 엘브루스 산을 오르내리는 레이스에서 한 선수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반대로 일주일 동안 이 산을 느리게 넘는 특별한 등반으로 주목받은 선수도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해도 뜨지 않은 캄캄한 새벽, 어둠 속으로 한 남자가 뛰어듭니다.

깎아 지른듯한 경사도, 미끄러운 바위도 성큼성큼 딛고 올라갑니다.

해발 5642m,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엘브루스 산을 넘어 111km를 가장 빨리 뛰어야 하는 레이스.

한 시도 지체할 수 없어 산 곳곳의 얼음 위를 뛰어 넘고, 거친 물살은 얇은 밧줄을 잡고, 어떨 땐 매달려서라도 잽싸게 넘어가야 합니다.

고통스러운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그림 같은 풍경은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롯데 타워 10개 높이의 가장 험한 산을 오르내린 시간은 13시간 19분.

결국 역대 가장 빠른 시간에 산을 뛰어 넘었습니다.

[팀 동료 : 기록을 깼어요! 드미트리!]

지난해에만 해도 2000명과 어깨를 부딪치며 알프스 산맥 최고봉 '몽블랑'을 뛰었던 드미트리는 올해 코로나19로 모든 대회가 멈춰서자 자신을 극복하는 조금 다른 경기에 뛰어들었습니다.

[드미트리/산악 경주 선수 : 올해 모든 대회가 취소된 만큼 나 자신에게 동기 부여를 하려고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드미트리가 가장 빨리 산을 올랐다면 5년 전엔 느릿느릿 산을 오르고도 주목받은 사나이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역도 선수 로디체프는 75kg짜리 역기를 들고 시간당 50m씩 차근차근 이동해 8일 만에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역도에 국가적 지원을 촉구하며 힘겹게 산을 올랐는데 이색 기록을 세우고도, 로디체프는 산 정상에 역기를 두고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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