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장미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원래 오늘(10일) 오후에 경남을 관통해서 늦은 밤에나 동해로 빠져나갈 걸로 예상이 됐는데요. 변화가 있었습니다. 포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저는 지금 포항 북구 동빈항 근처에 동빈큰다리 위에 나와 있습니다.
포항은 오늘 오후 4시쯤 비가 세차게 내렸었는데요.
이후로는 바람이 거의 잦아들었고 비도 약하게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다가 30분 전부터 바람과 함께 꽤 굵은 빗 방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뒤로 크고 작은 어선 수십 척이 보이실 겁니다.
앞서 오늘 오후 6시쯤 태풍 장미가 이곳 포항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거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경북에서만 3000척이 넘는 배가 피항했는데요.
오후 5시쯤 태풍이 온대성 저압부로 소멸되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그럼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은 그렇습니다.
오늘 내내 포항과 경북 전역에는 태풍주의보 없이 예비특보만 내려져 있었는데요.
지금은 모두 해제됐습니다.
다만 울릉도와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또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이 남아서 강원도와 경상도 등 일부 내륙에 비가 좀 더 올 걸로 내다봤습니다.
이곳 포항에도 오늘 밤 9시까지 비가 올 걸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이 이렇게 빠르게 소멸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이번 태풍은 강도가 강하지 않았는데 이동속도는 빨랐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속도가 빠르면 태풍은 바다로부터 힘을 얻기가 어려운데요.
태풍 장미도 바다를 빠르게 이동하다가 경남 내륙에서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면서 소멸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하혜빈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