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상대 더그아웃에도 날아간 방망이…"사람 죽는다!"

입력 2020-08-06 21:35 수정 2020-08-07 16: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갑자기 방망이가 뚝 떨어지면, 아무리 선수라고 해도 무섭겠죠. 유독 한 선수의 방망이만 자주 날아온다면 그건 또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자주 반복되는 장면에 야구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KT 3:12 키움| 고척구장 (어제) >

무릎을 굽혀 어떻게든 공을 쳐 내려다 방망이를 놓친 박동원.

[중계 해설위원/'SBS 스포츠' 중계 : 지지난 주 중계를 해드릴 때도 사실 박동원 선수가 배트를 많이 던져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날아가 다행이었지만 이전엔 위협적인 순간도 많았습니다.

상대 더그아웃으로도 날아간 방망이에는 타격을 준비하던 이대호도 깜짝 놀라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이대호/롯데 : (방망이 때문에) 사람 죽는다!]

상대 수비 발 앞으로, 때론 투수에게도 날아가는 방망이.

바로 옆에 앉아야 하는 포수는 극한 직업에 가깝습니다.

팔에 맞기도 하고, 머리에 피가 난 일도 있었습니다.

자책을 하고 사과하기도 여러 번.

미안한 마음에 타석 앞쪽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자세를 고쳐 잡아보기도 했지만 최근 박동원의 방망이는 다시 춤추듯 날아다닙니다.

발이 뒤로 많이 빠지면서 방망이가 크게 돌아가는데 게다가 타격 끝엔 방망이를 놓아버리면서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겁니다.

야구인들은 함께 뛰는 선수들을 생각한다면 안전한 방식으로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순철/SBS 해설위원 : 그건 반드시 상대에게 위협적인 것이 되기 때문에 바꿔줘야 하는 거죠, 본인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한 번 굳어진 타격 자세를 고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잠깐의 방심이 다른 선수를 부상에 빠뜨릴 수 있다는 동료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기사

기계가 외친 "스트라이크"…'로봇 심판' 야구의 새 모습 삼진 먹고도 볼넷 얻고도…뜬금없는 '빠던'에 머쓱 홈 '전력질주' 대신 잠깐 멈춤…재치로 챙긴 승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