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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중부지방 수해 현장, 피해 상황은?

입력 2020-08-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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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 인명 피해, 그리고 이재민까지 속출하고 있는데 상황인데요. 특히나 비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한 곳이 바로 경기 남부 지역입니다. 그 현장을 직접 가 보겠습니다.

폭우로 초토화가 된 경기도 이천의 수해지역,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복구 작업 또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종수/장호원읍사무소 건설팀 : 장비가 지금 들어가도 물이 빠지지를 않아서 흙이 다 밑으로 흘러내리니까 복구 작업이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 급한 도로 끊긴 곳, 배수, 나무 같은 거 걸린 거 이런 것은 제거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용인에 있는 수해 현장입니다. 순식간에 비가 차올랐다 빠지면서 진흙투성이, 정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루아침에 망가진 삶의 터전에 이재민들의 마음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건자/이재민 : (물이 이렇게 해서 계속 들어온 거예요?) 물이 그냥 순식간에… (물이) 저기까지 찬 거야. 뭘 쓰지를 못하겠더라고. (아직까지 여기 물이 흥건해요.) 빠질 데가 없어요. 들어오긴 해도…]

Q. 집 정리 얼마나 되셨나?
[김정희/이재민 : 지금 치운 거죠. 비 온다니까 대충…지금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잘 곳도 없고 당장 먹고살아야 되는데 먹을 것도 없잖아요. 지금…]

이렇게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대피시설을 마련했는데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은 이곳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Q. 이곳 이재민들은 주로 어떤 피해를 입었나?
[박종상/장호원읍사무소 총무팀 주무관 : 하우스 농가들이 많아요. 농막에 사시는 분들이 침수돼서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Q.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은?
[박종상/장호원 읍사무소 총무팀 주무관 : 인원수에 따라서 텐트 지원되고요. 기본적인 치약이나 칫솔, 면도기, 담요 등 세트로 나오는 거 일단 지원해드리고요. 식당이 배정돼서 아침, 점심, 저녁 제공해드리고요.]

비가 계속 내리면서 갈 곳을 잃은 이재민 또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다 보니 마스크조차 벗지 못하는 데다 낯선 생활환경을 감내해야 해서 이곳에서 생활하기란 녹록지 않습니다.

[최건자/이재민 : 3일인가? 오늘까지.…생활하기가 힘들지. 아무것도 못 건졌지. 다 그냥 갑자기 (물이) 앞뒤로 차니까…]

Q. 대피소 생활 어떤가?
[김종순/이재민 : 이제 (농장) 가서 낮에는 스티로폼, 농기계 이런 게 다 떠내려갔어요. 그러니까 그거 주워다 놓고.. 있으면 찾아다 놓고, 없으면 그거 하고 이제… (밤에는 지내시고?) 네. 그리고 이제 아침에 또 밝으면 또 가. 너무 어려워요. 온전히 먹고 살 수가 없어…]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임시방편이 아닌 항구적 대책을 세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 수해 현장을 점검하며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 말입니다. 신속한 복구 작업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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