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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하늘길 끊기나…이스타 파산 위기에 대한항공도 중단 검토

입력 2020-07-27 10:52

군산시 "대한항공 이르면 10월 말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 중단"
이스타항공도 파산하면 운항 중단 불가피…'항공 오지'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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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대한항공 이르면 10월 말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 중단"
이스타항공도 파산하면 운항 중단 불가피…'항공 오지' 전락 우려

전북 하늘길 끊기나…이스타 파산 위기에 대한항공도 중단 검토

전라북도 연고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파산 위기를 맞은 가운데 대한항공마저 군산∼제주 노선 여객기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어 전북 지역 하늘길이 자칫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0월 말부터 군산∼제주 노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적자 노선이라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군산∼제주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검토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며 손실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되자 운항 중단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과 외부를 잇는 유일한 항공 노선은 군산∼제주 구간으로, 대한항공이 편도 기준 하루 1편, 이스타 항공이 2편을 운항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운항이 임시 중단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실제 운항 중단을 강행하면 전북의 하늘길은 완전히 끊길 수 있다.

군산∼제주를 오가는 이스타항공 항공기 2편의 운항이 언제 멈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 무산으로 파산 위기를 맞고 있으며, 파산하면 운항 중단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자력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늘길이 끊기면 전북은 '항공 오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도민 불편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광주공항이나 청주공항을 이용해야 해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같은 상황이 항공 수요 감소를 불러와 자칫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다만 저비용 항공사들에게 군산∼제주 노선은 흑자 노선인 만큼 다른 항공사가 취항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실제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던 제주공항이 군산∼제주 노선 취항을 위해 지난달 미 공군에 활주로 허가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하늘길이 완전히 끊기면 항공 오지가 돼 기업 유치 등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다른 저가 항공사의 취항을 유도하는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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