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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대량 실직' 위기…창업주 이상직은 "정부가 살려야"

입력 2020-07-23 21:24 수정 2020-07-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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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이 오늘(23일) 이스타항공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인수 계약을 한 지 일곱 달 만입니다. 당장 1600여 명의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스타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지자체와 정부가 이스타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인수를 강행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이유입니다.

발단은 코로나19입니다.

지난해 12월 인수 계약을 했지만, 이후 이스타는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자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직원들에게 월급조차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밀린 월급 등을 해결해야 인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측은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16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일자리입니다.

[이스타항공 승무원 : 직원 모두는 6개월이라는 시간도 다 날리고, 월급도 다 날리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이 모습 보면서. 국회의원에게 약간 사기를 당한 느낌이에요.]

국토교통부는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이스타항공이 또 다른 정상화 방안인 '플랜B'를 가져오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토부는 창업주 이상직 의원 측에 사재 출연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이대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원에선 기업의 가치를 따져 회생이냐 청산이냐를 결정하는데, 현재로선 회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항공업계의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상직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직/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 KBS전주 라디오 '패트롤전북' 전화 연결) : 지방자치단체와 도민들이 향토 기업인 이스타항공 살리기 운동 그리고 정부의 지역 항공 LCC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라북도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이스타 측에서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제안이 와도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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